1월 4일 첫탐조 공릉천, 새매 (2)

2011. 1. 4. 21:48탐조/2011년

 

 

1월 4일 첫 탐조 공릉천, 새매

 

 

삵...

 

 

 

삵이 수로 쪽으로 도망을 쳤는데 왼쪽으로 도망칠지 오른쪽으로 도망칠지 모르니

 

저 연합신문 기자 라는 아저씨는 왼쪽으로 가시고 나는 오른쪽으로 삵을 찾아 나섰습니다.

 

가다보니 삵이 멈춰서서 나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이 상황에 저 삵을 찍으면 저 아저씨가

 

 "아! 저기에 삵이 있구나 하고 오겠지요? "

 

그래서 한장 잽싸게 찍었는데 하필 그게 뒷통수네요..

 

나를 쳐다보고 있는거 잽싸게 한장 더 찍을 걸 그랬어요.....

 

 

 

 

(뒷통수 삵..)

 

 멧비둘기를 쳐다보던 삵.

 

멧비둘기들은 멀리 있었지만 삵을 눈치채고 일치감치 날아가버립니다.

 

 

 

연합기자라는 아저씨가 삵은 기다리면 나온다 라는 말을 해주시고는 가고

 

나는 더 걷는데 뒤에서 갑자기 나온 황조롱이

 

 

 

저 기러기들은 내가 1편에서 그토록 날리지 않을려고 애를 썼던 기러기입니다. 근데 저리 간단하게 날려버리는 건 무엇일까요?

 

 

 

 

         저 아저씨네...

 

 

 

 

칡부엉이가 있는 쪽에도 한분이 와 계셔서 칡부엉이를 찾고 계십니다.

 

SLR클럽 그런 사람들 아니고 초등 교사들 야조회 라고 하네요.

 

저를 어디서 본 것 같다고 해서 나도 기억을 내봤는데

 

2010년 9월 며칠날 산돌학교 한테 축구 깨지던날.

 

비둘기 조롱이를 망원경으로 지켜보고 있던 그 사람이더군요.

 

(블로그 예전 글에도 나와있습니다. 9월 며칠날꺼..)

 

역시 나의 기억력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날 멀리서 지켜만 봤을 뿐 직접적으로 만난적은 없으니 착각이라고 생각이 됬고 다음에 만나면 성함이라도 물어 봐야겠습니다.

 

 

 

나무에 앉아있는 부엉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죽은 나무더군요. 하하..

 

 

팬티입은 쇠기러기

 

 

 

칡부엉이가 안 보여서 금눈쇠올빼미나 보려는데 고라니가 나무 옆에 숨어서 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유 깜짝이야 하고 카메라로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4초쯤.. 나를 쳐다보고 도망갑니다.   항상 고라니들은 사진을 찍을 시간을 주고 도망갑니다.

 

 

 

 

 

 

잘 도망가서 보기 좋습니다.

 

 

날아가는 왜가리.

 

 

금눈쇠올빼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올린 사진이나 글을 보면 금눈쇠올빼미가 있긴 있는 모양이더군요.

 

 

(삵의 오줌)

 

금눈쇠 올빼미를 찾다가 도로위를 걷고 있는 삵을 또 발견했습니다.

 

 

그때는 내가 왜 그런건지.... 참 후회됩니다.  막 급하게 눈 위를 달려가서 삵이 있는 도로 위로 나왔을 때는 삵은 이미 이렇게 오줌을 싸고

도망갔습니다.  

 

기다리면 나오겠지 하고.. 앞에 눈 속에 숨었다가 너무 차가워 전봇대 뒤로 숨어 3시 까지 기달려 봤지만 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걷다보니 저기 앞에 또 뭐가 있습니다. 

 

?   맹금류 같은데...  저 녀석 한테 또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하고 고민 할때

 

무언가에 크게 화들짝 놀라고 내 쪽으로 스스로 날아옵니다.

 

 

무척이나 당황해서 어? 어떻게 해야해? 야 나 아직 준비 안됐어 오지마!!  

 

하고 초점 잡는걸 M모드로 하고 제발..제발.. 잘 찍혀라 라고 빌고

 

마구 난사 했는데  (카메라 성능이 별로 안 좋아서.. 한 3장?)

 

 

마지막 3장 째를 찍을 때 뭔가 잘 찍은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새매 암컷)

 

 

이 맹금류가 날아가고 나서 사진을 확인 하니 우왓!!

 

기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덩실덩실 춤이 절로 나오더군요.

 

오늘 운이 정말 많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3m 거리에서 녀석이 너무 가깝게 날아와 170mm 로 찍었습니다.

 

 

 

그 바로 다음 사진입니다. 

 

초점을 어떻게 잡아햐 할지 몰라서 마구 난사 했거든요..

 

 

 

녀석이 바로 앞에 앉았습니다.

 

그래서 살금 살금 접근을 할려는데 녀석이 눈치채고 또 날아가버리네요.

 

좋은 기회였는데.. 쩝.

 

 

 

멀리 멀리

 

 

유승 쪽으로 다시 걸어가다가 만난 기러기들.

 

얘네들은 날리지 않고 걸어갈 방법이 없어 어쩔수 없이 쳐다보지 않고 계속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몇마리는 날아갔지만 그래도 꽤 많은 숫자의 기러기가 계속 땅에 앉아 있더군요.

 

 

내가 많이 위험하게 보이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배고파서..? 힘이 없어서..? 

 

 

 

 

까치가 무언가 열심히 뜯어먹습니다. 뭐 맛있는건가 봅니다.

 

저도 10시인가 11시 쯤에 와서 오후 4~5시 까지 굶고 계속 탐조를 했기 때문에 저 까치처럼 뭔가 먹을게 필요 했습니다.

 

그래서 법흥리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게토레이 라는 음료수를 마셨습니다.

 

 

 

유승타운 뒤에 있는 수리부엉이들한테 가던중.

 

개를 여러마리 끌고 가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마리는 줄이 없더군요.

 

그래서 아저씨를 앞질러서 멀리 멀리 걸어가는데 그 아저씨가 기다려! 앉아!  라고 몇번 외치니까 앉아서 기다리네요.

 

와~  감탄을 해서 그 개 녀석 사진 한 장 찍어줬습니다.

 

 

 

수리부엉이가 사는 곳.

 

수리부엉이를 찾아봤지만 녀석은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 시기가 수리부엉이가 포란할 시기인데 (알을 품는 것)

 

안 보이네요.

 

 

 

까치하고 까마귀가 떼로 몰려들어 이 주변을 빙빙 돌고 왔다갔다 하며 까악 까악 깍 깍 엄청 울어 댑니다.

 

저 곳에 수리부엉이가 있는 건가..?

 

 바위둥지에 수리부엉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할 겸 험하긴 하지만 옆에 있는 산길로 해서

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예전에 다시는 안 올라가겠다고 결심했었는데..)

 

 

(시끄럽게 울어대는 까마귀)

 

까마귀는 사실 "까마귀" 라고 따로 불리는 새 종이 있습니다만..

 

이 녀석은 큰부리까마귀 정도 되겠죠..

 

 

 

동산 위에 올라가서 확인한 수리부엉이 둥지.

 

수리부엉이는 보이지 않지만 옆에 갈대 같은걸 직접 쌓아 논걸 보니

 

위장용으로 해논듯 합니다.  수리부엉이 올해 둥지도 어김없이 이 구멍을 쓰는 듯.

 

 

버스타고 돌아가면서 찍은 해질녘 사진

 

 

얼음으로 꽁꽁 얼렸다가 얼음이 녹은 한강.

 

 

 

타이밍 하고는..

 

 

 

 

집안에 오랫동안 틀어박혀있다가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오늘 탐조는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만 탐조가 진행 되길..

 

 

 

 

 

 

 

오마이뉴스 기사 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04782&PAGE_CD=&BLCK_NO=&CMPT_CD=S0106

 

 

1면에 올랐습니다. 원고료가 3만원이나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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