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7. 23:47ㆍ탐조/2011년
3월 7일 학교, 흰꼬리수리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카메라를 가져갈까 말까 하다가 카메라를 가져갔다.
학교 일과중 1교시가 시작하기도 전에 친구들과 축구공으로 놀고 있던 도중.
친구 한녀석이 어? 매다. 라고 말한다.
친구들은 내가 새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축구 경기를 하다가 독수리가 나타났다는 둥 매가 나타났다는 중 많이 골려 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이번 것도 구라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녀석이 가르키는 방향을 보니 흰꼬리수리 4마리가 아주 가깝게 날고 있지 않은가?!
허겁지겁 교실로 뛰쳐들어가 카메라를 꺼내 들고 왔지만 흰꼬리수리 4마리의 거리는 아까보다 훨씬 멀어져 있는 상태였다.
미리 카메라를 셋팅해 놓을껄... 너무 아쉬웠다.
학교 운동장에 나타난 흰꼬리수리들.
내가 찍은 사진과 SLR사람들의 사진은 너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4마리가 심학산을 넘어 고양시 쪽으로 날아갔다.
멀리 멀리 날아가는 흰꼬리수리들.
잠시 후 카메라를 갖다 놓으려고 했는데 바로 같은 장소에서 흰꼬리수리 2마리가 나타났다.
흰꼬리수리 유조 2마리가 서로 다투고 있었고 옆에서 까마귀 한 마리가 꼽사리(?) 끼고 있었다.
서로 다투거나 장난치는 흰꼬리수리들.
녀석들은 한강 쪽으로 날아갔다.
바로 또 잠시 뒤 . 또 한마리의 흰꼬리수리가 학교 옆 하천 위에서 날고 있었다.
와-~! 제발~ 내 머리 위로 지나가라~
출판단지 한 가운데에 있는 이 작은 하천에는 은근히 맹금류들이 많이 찾아온다.
새매나 참매는 이곳에서 사냥도 직접 한다.
(흰꼬리수리 유조)
학교 아이들이 시끄럽게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사람을 신경 안 쓰나?
녀석도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아까 다투던 그 흰꼬리수리 2마리.
3마리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나는 흰꼬리수리들이 사라진 이후 다시 녀석들이 찾아오길 기대하며
학생들이 올라가서는 안되는 학교 옥상으로 올라갔다.
사실 이곳에 올라가려면 선생님의 허락도 받아야하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사실상 학업에 충실히 해야 하는 학생의 입장으로 수업시간에 이렇게 땡땡이 치며 학교 옥상에 올라가 새를 봐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떼를 지어 날아가는 비둘기들)
바람이 굉장히 세고 불었다. 머리 위에 쓰던 모자도 막 날아갔다.
나는 주머니 안에 있던 가죽장갑을 꼈다. 훨씬 따듯했다.
바람이 무척이나 강했지만 청바지가 좀 얇아서 다리만 쬐~끔 추웠을 뿐이였다.
노랑발갈매기들이 기러기 처럼 대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봤다. 잠깐이라서 자세히 찍지는 못 했다.
갈매기들이 기러기들 처럼 대열을 짓고 날아가는건 처음 봤다.
저~~기 멀리 한강 위에서 흰꼬리수리 한 마리가 활동을 하는게 보였다.
저 한강에서 활동하다가 가끔 이쪽 심학산으로 날아오는 모양이다
같은 녀석일지 모르겠지만 한참 뒤 흰꼬리수리가 나타났다.
가까이 오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다. 아까처럼 가까이 올 마음이 없나보다.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점점 더 가까이 온다.
한 바퀴~ 한 바퀴~ 빙글 빙글 돌면서 가까이오다가 옥상에 있는 나 때문에 그런가? 위장을 해야 하나? 다시 방향을 바꿔 날아간다.
(눈높이에서 날아가는 큰기러기)
또 한~참 뒤에 등이 많이 하얀 흰꼬리수리 유조가 나타났다. 아까랑은 많이 다르게 생긴 녀석이였다.
뒤로는 갈매기들이 날고 있었다.
학교 옥상에 올라가니 파주 수리부엉이 둥지가 있는 바위절벽까지 보인다. 오늘 날씨도 정말 맑고 화창하다.
근데 이상한건 주말만 되면 흐려진다.
옥상에 계속 있기도 춥고, 흰꼬리수리도 올 확률도 적어서 수업을 들으러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독수리)
점신시간.
애들과 축구를 하는 도중.
독수리 2마리가 학교 운동장 위를 지나갔다.
우리 학교 정~말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
한~참 뒤 학교가 끝날 무렵 독수리 한 마리가 심학산 쪽에서 나타났다.
(까치)
매일 매일 저렇게 흰꼬리수리나 다른 맹금류들이 나타준 다면 너무나 좋겠다.
위장막을 구해서 새들을 찍어보고 싶은데..
오늘 본 흰꼬리수리는 총 7마리 이상이다. 10마리 안팎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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