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 19일 동네공원

7월 9, 19일 동네공원

7월 9일

이 날은 아주 가볍게 잠시 공원에 들렀을 뿐입니다..

조그만 공원인데 이렇게 보면 완전 숲이네요. 

구멍도 살피고 

7월 19일. 

평일에 탐조할 수 있는 시간이 학원이 끝나는 7시 이후라서 어둑어둑 해질 때쯤 공원을 찾았다.  

이날은 기필코 나무구멍이 솔부엉이의 둥지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결심을 했다.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들을 보니 이미 솔부엉이 새끼들이 자라서 이소할 시기였다. 난 여태까지 뭘 한거냐..;;

일어서 있으면 너무 눈에 띄니까 처음 몇 십분은 다리를 쭈그리고 앉아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땅에 그냥 털푸덕 주저 앉아 기다렸다. 그랬더니 온갖 개미와 모기들이 사정없이 괴롭혔다.. 

다리가 가려워서 벅- 벅- 긁다보면 손톱 사이에 모기가 갈려나오기도 하고 샌들과 발 사이에 개미가 있는지 발바닥이 너무 화끈화끈 거리고 아팠다. 

(어두컴컴~)

솔부엉이는 소리만 잠시 들렸을 뿐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7시 30분 부터 9시 30분까지 기다려봤는데 

솔부엉이가 나무구멍으로 들어간다든가 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모기와 개미한테 물리는 것도 괴롭고 너무 배가 고파서 집으로 돌아갔다. 

모기한테 물린 자국은 이틀 정도 계속 가려웠고 개미한테 물린건 4일동안이가 계속 화끈거렸다.. 무서운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