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8,9 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1월 7,8,9 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겨울방학이 되어서 주말말고 평일에도 가볼 수 있었다.
원래는 방학이 되면 방학내내 자원봉사를 하려고 했었는데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은 있긴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이 겨울방학이 진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자칫하면 아무 의미없이 그냥 한달을 날려보내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3일을 갔다왔다.
우리학교는 고2 때나 고3 때나 자신이 원하면 졸업할 수 있으므로... 더군다나 나는 이 학교를 10년이나 다녔기 때문에 올해 졸업할지 말아야할지
미래 진로는 어떻게 할 건지 대학교는? 직업은? ... 복잡한 상황에다가 마지막 겨울방학이 될지도 모르는 이 중요한 시기에 이 곳에 왜 갔을까..
"여기 오면 너가 얻는게 뭐야?" 라고 한분이 물었다.
글쎄... 자원봉사가 원래 뭘 얻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데.... 내가 이 곳에서 얻은 것은 아무래도 경험이다. 직업체험..? 직장체험..?
정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문지식 없어도 일반인들도 다 할 수 있는 노가다 일.
물새장의 물웅덩이가 얼어서 깬 얼음을 밖으로 나르기... 뭐 이런 일.
독수리 머리... 헐.
부리 제외하고 머리는 내 주먹만하다.
물새장.
헐.
먹이를 주려고 들어가서 문에서 네발자국? 떨어진....먹이두는 곳에 먹이를 두고 나오려고 봤는데 말똥가리가 안 보였다.
내 뒤로 그림자가 하나 지나가더라.
어느 틈에 나갔을까.
활짝 열어논 것도 아니고 살짝 열려있었는데.
말똥가리를 너무 얕봤다.
이런 일을 할 때는 절~~대 절~~대 문단속이다.
꼭.
실내 입원실의 큰고니.
인큐베이터... 집중치료 받는 동물들이 여기 들어간다.
강제급여.
큰소쩍새.
탐조할 때는 한번도 안 보이더니....
보고 싶었던 새들은 이 곳에 전부 다 있었다.
옆에서 치료하는 것도 구경.
궁금한 것도 물어보면 다 알려주신다.
동물을 치료할려면 배울게 참 많은 것 같다. 흥미가 상당히 생긴다.
마취 중인 털발말똥가리.
사무실 풍경.
앞에 보면 새홀리기 한 마리.
이 곳에 와서 새들의 내부 모습들도 처음봤다.
폐가 어디있고.. 근이 어디있고... 상당히 재미있었다. 좀 징그럽나?
sbs 에서도 취재를 갔다왔다.
링크!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573945
여기 뉴스에 맨 처음 나오는 새 이름은 말똥가리가 아니라 털발말똥가리 입니다...
고라니.
새벽 2시인가..3시까지 수술을 집도하셨다.
나는 옆에서 계속 센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드리고...
여러 골격들.
짬밥이..
소쩍새도 여기 와서 처음 봤다..
수술.
나를 찍어주셨네? 근데 초점이... ㅜ
말똥가리 띵똥의 비행훈련.
으.. 찍기 힘들다.
멍텅구 라고 하던가.
저걸 낚아채는 모습을 찍으려고 했는데 내 카메라 연사로는 안 되나보다. ㅜ
강한 날개짓에도 저 윙태그는 쉽게 안 떨어지는구나.
부르면 땅에 스치듯 낮게 날아오다가 팔에 앉는다.
저공비행하는 모습을 멋지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쩝
구조되어서 온 새매.
새매.. 항상 하늘에 날고 있는 것만 봤는데 가까이서 보는 건 역시 처음.
유조 암컷
구조당시 개가 물었다고 해서 가서 보니까 개가 치와와보다 조그만 발발이 개라고 한다. 엄청 큰 개를 예상했는데... ㅋㅋ
개 때문에 다친 것이 아니고 다친 후에 물린 모양이다.
입원실의 수리부엉이...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