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2013년

1월 7,8,9 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김어진 2013. 1. 13. 22:34




1월 7,8,9 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겨울방학이 되어서 주말말고 평일에도 가볼 수 있었다. 

원래는 방학이 되면 방학내내 자원봉사를 하려고 했었는데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은 있긴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이 겨울방학이 진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자칫하면 아무 의미없이 그냥 한달을 날려보내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3일을 갔다왔다. 


우리학교는 고2 때나 고3 때나 자신이 원하면 졸업할 수 있으므로... 더군다나 나는 이 학교를 10년이나 다녔기 때문에 올해 졸업할지 말아야할지 

미래 진로는 어떻게 할 건지 대학교는? 직업은? ... 복잡한 상황에다가 마지막 겨울방학이 될지도 모르는 이 중요한 시기에 이 곳에 왜 갔을까.. 


"여기 오면 너가 얻는게 뭐야?" 라고 한분이 물었다. 

글쎄... 자원봉사가 원래 뭘 얻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데.... 내가 이 곳에서 얻은 것은 아무래도 경험이다. 직업체험..? 직장체험..? 




정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문지식 없어도 일반인들도 다 할 수 있는 노가다 일. 

물새장의 물웅덩이가 얼어서 깬 얼음을 밖으로 나르기... 뭐 이런 일. 



독수리 머리... 헐.



부리 제외하고 머리는 내 주먹만하다. 



물새장. 



헐. 

먹이를 주려고 들어가서 문에서 네발자국? 떨어진....먹이두는 곳에 먹이를 두고 나오려고 봤는데 말똥가리가 안 보였다. 

내 뒤로 그림자가 하나 지나가더라. 

어느 틈에 나갔을까. 

활짝 열어논 것도 아니고 살짝 열려있었는데. 

말똥가리를 너무 얕봤다. 

이런 일을 할 때는 절~~대 절~~대 문단속이다.  

꼭. 



실내 입원실의 큰고니. 



인큐베이터... 집중치료 받는 동물들이 여기 들어간다. 



강제급여. 



큰소쩍새. 


탐조할 때는 한번도 안 보이더니....  

보고 싶었던 새들은 이 곳에 전부 다 있었다. 



옆에서 치료하는 것도 구경. 

궁금한 것도 물어보면 다 알려주신다. 

동물을 치료할려면 배울게 참 많은 것 같다. 흥미가 상당히 생긴다. 



마취 중인 털발말똥가리. 



사무실 풍경. 

앞에 보면 새홀리기 한 마리. 



이 곳에 와서 새들의 내부 모습들도 처음봤다. 

폐가 어디있고.. 근이 어디있고...  상당히 재미있었다. 좀 징그럽나? 



sbs 에서도 취재를 갔다왔다. 


링크!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573945


여기 뉴스에 맨 처음 나오는 새 이름은 말똥가리가 아니라 털발말똥가리 입니다... 



고라니. 



새벽 2시인가..3시까지 수술을 집도하셨다. 

나는 옆에서 계속 센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드리고... 



여러 골격들. 



짬밥이.. 



소쩍새도 여기 와서 처음 봤다.. 



수술. 



나를 찍어주셨네? 근데 초점이... ㅜ 



말똥가리 띵똥의 비행훈련. 









으.. 찍기 힘들다. 



멍텅구 라고 하던가. 

저걸 낚아채는 모습을 찍으려고 했는데 내 카메라 연사로는 안 되나보다. ㅜ




강한 날개짓에도 저 윙태그는 쉽게 안 떨어지는구나. 



부르면 땅에 스치듯 낮게 날아오다가 팔에 앉는다. 

저공비행하는 모습을 멋지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쩝




구조되어서 온 새매. 

새매.. 항상 하늘에 날고 있는 것만 봤는데 가까이서 보는 건 역시 처음. 



유조 암컷




구조당시 개가 물었다고 해서 가서 보니까 개가 치와와보다 조그만 발발이 개라고 한다. 엄청 큰 개를 예상했는데... ㅋㅋ 

개 때문에 다친 것이 아니고 다친 후에 물린 모양이다. 




입원실의 수리부엉이...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