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동네공원 (유리딱새, 홍여새)

2013. 4. 17. 19:54카테고리 없음



3월 31일 동네공원 (유리딱새, 홍여새)



도심지 한가운데인 공원에는 어떤 새가 있는지 우리 주변에도 이러한 새들이 살아가고 있다... 등 뭐 이런 걸 알아보려고 


동네에 있는 공원을 주 탐조지로 선정했다. 


공원에 보이는 새들은 모조리 기록하러 앞으로 자주 가야지. 


검정고시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원에 가보니 이렇게 둘 둘씩 짝 지어 있는 직박구리들로 가득했다.  (ㅡㅡ 커플..) 



요즘이 번식에 돌입할 때인가. 모든 직박구리들이 서로의 뒷꽁무니를 쫓아다니며 시끄럽게 애정을 표한다. 

날아다니면서 서로 쫓아댕기고.. 사진 속의 얘네들처럼 나뭇가지에 앉아 빙글빙글 돌고 있고.. 무슨 개들이 서로 만났을 때 똥꼬 냄새 맡으려고 하는 모습하고 똑같다. 



직박구리는 참 흔하지만 둥지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아직 3월 말. 나무들이 모두 옷을 벗고 있어서 훤히 노출되어있는 상태이다. 유일하게 촘촘히 가려져 있는 나무는 침엽수들. 


침엽수들 위주로 한번 살펴보니 과연 이렇게 생긴 둥지들이 많이도 발견되었다. 

이 둥지들이 직박구리 둥지들인가?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직박구리 둥지는 컵모양.... 그럼 이건 멧비둘기?) 


아무튼 침엽수의 나무들을 뒤지고 다니면서 빈둥지들을 많이 찾아놓았다. 그렇지만 모두 촘촘히 나아있는 침엽수 잎이나 나뭇가지에 가리는 바람에 발견한 둥지들 중 관찰하기 쉬운 둥지는 단 한개도 없었다. 뭐.. 다 빈둥지이긴 하지만. 



서로 깍 깍 거리면서 나 잡아봐라 하고 놀다가 끝에가서 교미..! 를 하나 싶더니만 암컷이 또 도망감.. 



다정하니 보기 좋네... 쳇... 



뭐 날아가지도 않어. 



곤줄박이



엉? 유리딱새다..! 유리딱새는 이번이 처음 보는 것이라 처음에는 노랑딱새라고 하는 새인 줄 알았다. 



오색딱따구리.. 빨리 번식해라.... 



공원에 안 보이던 동고비도 보인다. 



인공새집 근처를 기웃거리지만 관심은 없는 듯. 



오..! 청설모다. 동면 끝나고 나왔구나. 



까치. 



이런 둥지들은 참 많은데.....  다 빈둥지.. 



평소에도 이 곳 공원의 새들은 물을 어디서 마시는지 참 궁금했었는데... 



이런 썩은 물을 마시고 있었다....


다른 곳에는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없나? 찾아봐야겠다.. 여기 솔부엉이는 물을 어떻게 마신데..?

 응? 그러고보니 육추할 때 둥지 안에 있는 새끼들은 수분 공급을 어떻게 하지? 

어미가 물을 떠다주나..? 



아주 예전에 쓰인 둥지 같은데 누구 둥지였을까.... 이 똑같은 둥지재료가 인공새집 안에 있더만. 



오..! 유리딱새 다시 보인다. 



청설모.



갑자기 어디선가 새 떼 들이 우루루 나타나서 봤더니만... 홍여새들이였다. 

오늘 공원에서 미기록종 (공원에서 미기록) 많이도 보이네! 유리딱새.. 홍여새.. 



다들 너무 높이 있다..ㅜ  저건 꽃봉오리 라고 해야하나 열매가 트기 전.. 뭐라 해야하나 아무튼 나무 꼭대기에 달린 저것들을 좋아한다. 



걷다 만난 길고양이... 



정말 얄미운 놈이다. 

집에 가려고 카메라 다 가방 안에 넣어놓고 가려니까 바로 앞에 뙇!! 


카메라 다시 꺼내서 찍으려고 하면 휘리릭~~ 

원래 새가 다 그렇지 뭐... 아무튼 오기가 생겨 유리딱새 수컷을 찍고 집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빈둥지.. 



제발 가까이 좀 와라. 

움직임 패턴은 단순한데 참 찍기 힘들다. 

낮은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땅에 뭐가 보이면 재빨리 날아앉아서 부리로 콕! 찍고 다시 앉았던 나뭇가지로 날아가는 패턴인데.. 

여러 번 내 바로 앞까지 내려앉었지만 땅에 앉아있는 시간은 너무 짧아서 찍는데 실패했다. 



그치! 그나마 가까이 와줬네. 



조금만 더 가까이 와줬으면 좋았을텐데 이 정도로 만족하고 돌아간다. 



쇠딱따구리. 저 녀석들의 둥지를 찾고 싶은데..!! 

흔하지만 모르는.  이 것이 내 관심대상들. 



유리딱새 수컷.


마지막으로 


산수유 꽃과 직박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