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 전라북도 진안

2010. 12. 7. 22:13탐조/2010년

 

12.04 전라북도 진안

 

2009년 내가 1년동안 지내다 온 기숙사에 학교 전통 잔치인 "제3회전부노래자랑" 을 연다하여 나도 진안에 카메라를 챙키고 놀러갔다.

 

 

 

아침 일찍 산책하는 아이들  내년에 1년을 지낼 후배들이다.

 

예전에는 매일 매일 밤산책하고 아침 산책 하며 탐조 했다.

 

작년에 어느날 습지 공모전 같이 했던 우성이랑(사진에서 맨 왼쪽 뒤통수) 밤산책을 하며 식인멧돼지 영화 "차우" 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을 때

 

우리 옆에 있던 논밭에서 꾸웍-!!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벼들이 동물의 움직임 따라 움직이며 그 동물은 산으로 도망갔다.

 

우리는 바로 그 동물이 악명높은 멧돼지라는 걸 알수 있었고 너무 나 무서워서 나도 모르게 으어- 라는 고함을 지르며

혼자 도망칠려는 고우성을 붙잡고 "멧돼지는 도망치면 뒷 모습 보고 달려들어" 라는 뻥(?) 을 하고 같이 천천히...   빠른걸음으로!  당장 숙소로 돌아갔다.

 

 

음.. 그리고 또 예전에 밤산책을 친구들과 함께 하다가 숙소에 다 도착했을 때쯤

초록색 형광체인 물체가 숙소 뒤로 소음 없이 곡선으로 천천히 낮게 나는 것을 보았다.

 

같이 밤산책을 한 친구는 2명인데 나랑 진욱이만 그 물체를 봤다.

우성이도 있었는데 우성이는 보지 못 했다.

 

우리는 그 것이 움직임과 생김세를 보고 판단해서 UFO라고 생각했다.

 

우성이도 직접 보진 못 했지만 우리의 말을 믿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물체를 내가 봤을 때 진심으로 놀란 목소리로 "어?! 어?! UFO 다!"  라고 외쳤기 때문이란다.

 

 

음.. 추억의 밤산책 얘기는 여기까지만...^^

 

 

음 그리고 그때 우리가 본 UFO는 올해 2010년에 기숙사를 지낸 후배들도 그 초록색 형광체 물체가 하늘을 날며 7개로 나뉘었다가 합쳐져  사려졌다는 걸 보았다고 한다.

 

나는 이 넓은 우주 어딘가에는 생명체가 있다곤 믿었지만 UFO를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직접 보고 나서는 UFO 존재를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쭉- 월동하며 지내는듯 한 검은등할미새 작년에 내가 1년 다닐때도 탐조 할때 마다 항상 두마리가 같이 붙어 다니는걸 보곤 했다.

 

작년 어떤 때에는 황조롱이 한 마리가 이 검은등할미새 부부를 노리고 달려 들었는데 검은등할미새는 오랜 경험인지 아니면 운인지 요리조리

황조롱이의 공격을 잘 빠져 나갔다. 아슬아슬한 순간이였다.

 

 

사진에 나온 이 계곡은 정말 작은 계곡인데 수달 똥과 발자국 흔적도 보이고 고라니, 너구리, 멧돼지도 보인다.

 

그리고 1월에서 여름까지는 원앙들이 때 지어 활동하는걸 쭈-욱 볼수 있다. 원앙이 번식을 해서 새끼도 본 적 있다.

 

어떤 커다란 바위에 원앙들이 주로 많이 앉는데 나는 그곳을 원앙바위라고 부른다.

 

 

음.. 또 여기에는 멸종위기종 2급인 흰목물때새가 번식을 한다. 음.. 사실은 번식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분명하게는 알지 못 하지만

내가 계곡에 있는 자갈밭에 갔을 때 평소에는 거리를 잘 안주던 흰목물때새가 가까이 와서는 다친 척을 하는 행동을 하곤 했다.

 

새끼들을 보호 하기 위해 하는 행동인데 다친척 하는 행동을 보고 새끼를 밟을 위험이 있어서 자갈밭에서 나왔다.

 

음.. 그리고 여긴 삵도 있다.

 

여름에는 검은등뻐꾸기 소리가 들리며, 새벽에는 흰배지빠귀 소리도 들린다.

그리고 밤에는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잘수 있다. 밤 하늘에 별은 말할 것도 없고 별똥별, 은하수도 보인다.

여름에 밤 산책을 할 때면 반딧불들이 꽁지에 불을 키고 날아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숙소 화장실에서 반딧불이 유충을 본 적도 있다.

 

길가에는 할미꽃이 많이 펴 있으면 하얀색 토종 민들레도 많이 있다.

 

꿩도 많다 운전하다가 도로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꺼벙이와 까투리들을 만난적도 있다.

 

 

진안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 소개와 내가 경험했던 이야기는 간단하게 여기까지^^...

 

 

아.. 근데 진안 기숙사 1년 다니면서 한 밤중에 텅! 텅! 총소리와 개들이 컹! 컹! 짓는 소리와 어떤 동물이 케-엥 하고 비명을 지르는 소리도 들린다..

추수하기 직전에는 이런 소리가 자주 들렸다.

 

 

논둑에는 올가미들이 널려 있어 친구와 함께 수거 해 왔다. 선생님은 농업이 힘들어 그런거니 수거 하지 말라고 했지만 올가미에 걸려 잔인하게 죽을 동물을 생각하니

올가미를 수거를 안 할수가 없었다.

 

 

 

학부모들과 우리 9학년들과 족구를 하는 도중 상공에 발견된 맹금류 3마리

 

작년에는 큰말똥가리 2마리가 우리 기숙사 앞산 뒷산을 중심으로 활동했었고 기숙사 옆에 있는 나무에는 붉은배새매가 번식을 했었다.

 

 

작년에 이곳에서 지냈던 그때 그 큰말똥가리 인지는 모르겠고 토박이로 살고 있는 듯한 참매 2마리가 말똥가리를 공격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는 참매가 꽤 많이 보인다. 어쩌면 이곳에서도 번식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요즘 이곳 근처를 골프장을 짓는다고 공사를 하고 있다.

 

 

 

참매들의 공격에서 벗어난 큰말똥가리 (아마도)

 

내가 지냈던 기숙사. 

 

파란색 지붕의 건물은 숙소고 컨테이너 뒤로 보이는 것이 교실인 게르-

 

진안.. 그때 그 아쉬움으로 가득한 추억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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