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8. 22:08ㆍ탐조/2013년
12월 3일 남해 (큰고니)
아침 일찍 바다.
안개에 둘러쌓여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해안도로 길 위를 날아가는 새매.
이번 여행 때 새매 하나는 진짜 많이 보는구나.
할머니네 집 앞 바다에 매년 큰고니가 찾아온다.
설날 때마다 와서 큰고니들을 봤는데..... 왜 개체수가 딸랑 3마리 뿐???
2006년에 처음 발견했을 때가 5마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2012년에 봤을 때 16마리였나... 아무튼 점점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였는데
왜 오늘 딸랑 3마리 뿐인지??
내가 큰고니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트럭을 몰던 한 아저씨가 창문을 내리고 인사를 했다.
이야기의 주제는 큰고니였는데 밀렵꾼들이 저 큰고니들을 쏴 죽인다고... 수가 줄어들었다고... ??
쏘는 장면을 직접 봤냐고 물어보자 직접 본 적은 없다곤 하는데.... 혹시 12월달 개체수하고 1월달 개체수하고 다른 게 아닐까. 좀 더 추워져야 더 오는게 아닐까...
1월달 설날에 오면 다시 확인해봐야겠다.
허..............
새들이 저렇게 까지 멀리 나가있는 이유가 뭐지....
예전엔 저렇게까지 안 나갔는데......
이젠 새를 보려면 저런데 올라타서 봐야하나.
간척지에 도착!
여기 마을 이름이 선소마을이었구나... 설날마다 오면서 이제 알았네..
얼레?
'수렵금지구역' 이라고 떡 하니 적혀있는 플랜카드를 무시하고 총 들고 들어오시는 수렵꾼 일행들.
나를 못 본 한 사람이 총을 겨누고 쏘려는 순간 뒤에 있던 또 다른 수렵꾼이 나를 보고는 말렸다. 일단 차 넘버까지는 찍어놨는데...
아.. 좀 숨어있다가 제대로 증거 찍어서 벌금형 때리게 해야했던건데.
예전에 비해서 새들이 줄어든 이유를 이제 알겠다.
곳곳에 수렵금지구역이라는 플랜카드가 왜 걸려있나 했더니.... 쯧
오...못 본사이 이런게 생겼네.
근데... 좀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설치하든가 했어야지....
새들이 쉬는 간척지 한 복판에 설치해놓으니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새들이 날아간다.
여기가 원래 다 갈대밭이었는데...
사진보면 왼쪽 둘레 쪽에도 이런 산책로가 보이는데.
저거만 쓰고 여기는 다시 갈대길로 만드는게 어떨지....
예전엔 전부 이런 갈대밭이었는데 이제는 이 부분만...
썰물 때가 되자 새들이 이제서야 보인다.
검은머리물떼새 40마리!
처음 봤었을 때는 13마리었는데 많이 늘었네.
여름에도 여기 어디 섬에서 번식을 할 거 같은데....
아무튼 물수리는 못 봤지만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모두 아직 있어서 다행!
환경이 많이 변해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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