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4. 00:05ㆍ탐조/2016년
4월 15~17 태안, 가의도
올해는 섬탐조를 참으려고 했다.
섬에 가봤자 남는 건 허무함이고
곧 있을 유럽 여행을 고려해서 돈도 아껴야 했지만
음.. ㅋ
노력(?)은 했지만
가의도로 오고 말았다.
다들 시험이라 바쁜 와중에 유일하게 함께 와준 쇠황조롱이(14). (이하: 쇠황)
남자 둘이서 알콩달콩 3일동안 가의도의 새를 둘러봤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쇠황은 오전 배로 들어갔다가 오후 배로 나오고
나 혼자 남아 17일까지 새를 보려고 했는데
동해 러시아 연해주 부근에 발생한 작은 태풍으로 인해
배들이 줄줄이 결항했다. 그렇게 쇠황도 끝까지 섬에 남게 되었다ㄲㄲㄲㄲ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 태풍 바람이 굉장했다.
숙소 창문이 깨지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였다.
숙소 문 밖에선 물건들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창 밖의 나무들은 접신 들린 듯이 흔들렸다.
바람 소리에 우리 둘 다 밤새 깨었다 잠들었다를 반복했다.
풍향은 마침 북풍! 방향이 약간 빗겨나가지만
이 정도 강풍이면 아침에 Vagrant 하나 정도는 기대해볼 법 했다.
황금새
되새
후투티
3일 동안 노랑지빠귀, 되새, 후투티, 직박구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알아본 끝에
기록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확인했다.
아래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김봉균 재활사님께 문의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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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밭 주변에 놓인 그물망은 불법인가요? 만약 불법이라면 어디로 신고를 하는 게 좋을까요?
Q2. 단순 그물망 설치가 불법이 아니라면... 천연기념물 또는 법적보호종이 걸려 죽을 경우 이것은 불법행위로 간주될까요 아니면 단순 사고 일까요? 불법이 아니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을까요?
A: 안녕하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런 상황을 개선할 뚜렷한 방법이 없습니다. 1번 사항에 관해선,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불법 포획의 의도가 아닌, 야생조수류의 농가 침입을 막기 위함이라면 불법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또 이를 평가할만한 기준이 뚜렷하지 않지요.
2번 사항과 같이 천기(=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이 해당 그물로 인해 폐사가 지속적으로 확인된다면 해당 지자체의 문화재 담당과와 함께 해당 그물을 철수하게끔 주민에게 권고하는 정도는 진행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철새연구센터 태안지부의 조사 사이트 근처에서 밭그물에 조류가 걸리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났고, 여기엔 천연기념물 역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연구원이 이러한 증거자료를 수차례 수집하여 군청의 문화관광과에 민원을 넣었고 결국 농번기가 끝나면 그물을 걷겠다는 약조를 받는 것으로 상황이 마무리된 사례가 있습니다.
지자체의 문화담당과(천연기념물 담당)와 문화재청에 증거자료를 수집해 민원을 접수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야생조류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가 부족하다면 해당 농가의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어떠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라는 답변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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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솔새... 보이는 솔새류는 오로지 산솔새 뿐이었다.
찾았다 꺅도요류.
가의도에선 새들이 바다에서 날아와 육지로 내려앉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 녀석도 바다에서 날아와 탁 트인 초지에 내려앉은 덕분에 발견할 수 있었다.
보통 새라면 그냥 보고 지나쳤겠지만
자세한 동정을 위해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쇠황은 필드스코프로 이 녀석을 주시하면서
촬영을 위해 접근하는 나를 경계하는지 안 하는 지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다가갔다.
나이스 팀플, 수월하게 촬영 성공.
한계다 싶은 거리까지 다가간 이후에 나와 녀석은 꽤 오랫동안 대치했다.
녀석은 자신의 위장을 믿고는 15분 동안 가만히 있다가
허기진 배를 못 참겠는지 슬금슬금 움직이며 다시 먹이를 찾으러 나섰다.
사진을 찍긴 했는데.. 뭘까?
일단 바늘꼬리도요는 아니다.
쇠황은 꺅도요사촌 아니면 큰꺅도요라고 봤고
나는 꺅도요사촌 아니면 꺅도요 라고 보았다.
큰꺅도요는 훨씬 듬직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정수리도 진한 검은색. 그럼 얘는 아니지 않나?
꺅도요는 등의 흰 선이 뚜렷, 눈선이 짙다.
근데.. 버드디비에서 본 꺅도요 사진 중에는 눈선이 얇은 개체들도 많던데.. 확실한 동정 포인트인지는 잘 모르겠다.
꺅도요사촌은 꺅도요에 비해 눈선이 얇고 셋째 날개가 첫째 날개를 덮지 않는다.(?) 또한 날개덮깃의 하얀 무늬가 안쪽까지 이어지는 게 특징이라는 도감 설명.
꺅도요사촌 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맞다면 이번 섬 탐조 유일한 신종
쇠솔딱새 Asian brown flycatcher
호랑지빠귀 White's Thrush
검은딱새
그 자리에 너가 아닌 사막딱새류가 앉아있길 바랬었어...
되지빠귀 암컷 Grey backed Thrush
가의도 야장은 다음과 같다.
새가...... 새가 없어서 한 마리 한 마리 쥐어 짜듯이 찾아다닌 결과
4/16 8:40~17:00
4/17 7:00~19:30
4/18 6:00~8:30
가마우지
흰날개해오라기 1
황로 2
중대백로
원앙 (2) - 뜬금 바위절벽 해안가에서 비행하는 것을 관찰. 자세히 본 것은 아니었기에 원앙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매
알락도요 1
깍도요사촌 1
재갈매기
한국재갈매기
괭이갈매기
멧비둘기
물총새 1
쇠딱다구리
제비
귀제비
긴발톱할미새 1
노랑할미새 2~4
알락할미새(*검은턱할미새) 2~4
붉은가슴밭종다리 3~5
밭종다리
힝둥새
직박구리
검은이마직박구리 1
때까치 1
유리딱새
딱새
검은딱새
황금새 3~5
흰눈썹황금새 1
큰유리새
흰꼬리딱새 1
쇠솔딱새
바다직박구리
흰배지빠귀
되지빠귀
호랑지빠귀
개똥지빠귀
대륙검은지빠귀 1
붉은배지빠귀 1
숲새
섬휘파람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상모솔새
산솔새
곤줄박이
진박새
박새
쑥새
흰배멧새 1
노랑눈썹멧새 1
노랑턱멧새
촉새
검은머리방울새
되새
찌르레기 2
붉은부리찌르레기 5
어치
까치
큰부리까마귀
미동정 까마귀과 2
(노랑지빠귀 사체, 후투티 사체, 되새 사체)-그물망에 걸려 사망, 촉새 사체
총 60종
같은 날 외연도에서는 붉은해오라기, 노랑머리할미새, 쇠부리도요, ... 등등이 나왔다고 한다.
다음 아래는 가의도 들어가기 전 신진도, 마도 탐조 야장.
이 곳에서 우연히 김신환 원장님, 의왕생태관의 동박새 선배 직원 동료분들을 만났고 페이스북에서 자주 본 김현태 선생님이 차를 타고 옆을 지나가는 걸 본 거 같다... 싶었는데 마도 다녀갔다는 글이 페북에 올라옴.
태안~신진도 오는 버스 길
4/15 김어진 솔플
댕기흰죽지
뿔논병아리
중대백로
쇠백로
제비
찌르레기
황조롱이
7종
마도, 신진도
4/15 김어진 솔플
흰뺨검둥오리
가마우지
왕새매 1
괭이갈매기 - 교미 엄청 하고 다님
재갈매기
한국재갈매기
큰재갈매기 - 가의도에 들어가기 전 후 모두 같은 전봇대에 앉아있는 유조 관찰. 움직이질 않음
멧비둘기
소쩍새 s
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s
까치
큰부리까마귀
쇠박새
박새
직박구리
섬휘파람새
산솔새
미동정 솔새류 4
섬개개비 (추정, 알락꼬리쥐발귀일 수 있음)
- 해질녘, 안개가 잔뜩 낀 조그만 습지 갈대 속에서 발견했다. 거리는 50m 정도. 갈대 위 아래로 활발히 움직였으며 맨 아래로 내려와 물을 마시고는 사라졌다. 꼬리깃이 무척이나 컸으며 전체적인 크기 또한 직박구리만 했던 걸로 기억한다. 울음소리도 들었으나 근처에 다른 새들도 많았기에 정확히 그 녀석 소리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기억도 안 남.
붉은머리오목눈이
흰배지빠귀 s
쇠유리새
유리딱새
검은딱새
참새
노랑할미새
밭종다리
되새
물총새
방울새
노랑턱멧새
촉새
33종
신진도, 마도
4/16 6:15~8:00
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
왕새매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큰재갈매기
한국재갈매기
멧비둘기
칼새
오색딱다구리
제비
노랑할미새
힝둥새
직박구리
유리딱새
딱새
검은딱새
바다직박구리
상모솔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박새
진박새 s
촉새
방울새
되새
콩새
참새
어치
까치
큰부리까마귀
30종
신진도, 마도
4/18 10:00~10:40
가마우지
꺅도요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큰재갈매기
멧비둘기
제비
알락할미새(*검은턱할미새)
노랑할미새
힝둥새
직박구리
유리딱새
딱새
검은딱새
섬휘파람새 s
박새
촉새
참새
어치
까치
2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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