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3. 13:10ㆍ탐조/2010년
09.20 강화도.
알락꼬리마도요를 찾으러.
습지공모전인가 머시기 때문에 알락꼬리마도요를 보러 강화도에 갔습니다.
칠게보러 자주 가는 황산도 쪽에 갔다가 이재흥 선생님 한테 여쭤보니 도요새가 많은 곳은.. 선두리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동차가 없는 저희들은.
선두리 까지 삐질삐질 걸어갔답니다.
나는 그곳 까지 걸어간 보람이 있었는데 애들은 별로 였나봐요. 걷는것만 기억을 못 하다니..
황산도의 게 .
농게. 수컷.
망둥어 새끼.
길을 걷다가 나타난 황조롱이. 정지비행을 하더니 날아가네요.
잠시 뒤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다시 나타난 맹금류들. 황조롱이 2마리가 싸우고 있고 한 마리는 주변을 빙빙 돌려 구경한다.
구경 하는 녀석은 새홀리기 유조 또는 매 유조로 보입니다.
아마 새홀리기 같아요..매 이길 바라지만.
새홀리기: 잘한다~ 잘한다~ 이기는 팀 우리팀~
끝까지 엉겨붙어가지고는 계속 떨어지네요.
주변을 빙빙 돌며 구경한... 새홀리기유조? 매 유조..
새홀리기유조: 야~ 싸움 끝났다. 가자 가자.
선두리에 도착했습니다. . 이재흥 선생님 말대로 엄청나게 많은 도요새와 엄청나게 많은 저어새를 봤습니다.
저어새는 사진이 별로 없고 대신 필드스코프를 이용해 실컷 봤는데. 무리를 지어 일자로 쫙- 서가지고는 부리를 휘휘 빠르게 지으며 움직이는데
그렇게 단체로 먹이활동을 하면 사냥성공률 70% 정도 올라간다네요.
그리고 사진을 보면 도요새들이 한꺼번에 날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갑자기 나타난 이 녀석 때문이랍니다. 얘도.. 매유조인가.. 새홀리기 유조인가.. 아까 그 녀석 같네요. 아까 본 장소랑 그리 멀지도 않으니..
날아가는 저어새 무리. 각시바위로 도로 날아가는데 사진에 나와 있는 것 보다 저어새가 정말 정말 많답니다.
저 멀리 앉아 있는 도요새 무리. 왼쪽에 있는 하얀색 새는 저어새들이랍니다.
마도요 종류인데.. 알락꼬리마도요로 보겠습니다. 배가 하얗긴 해도. 날개 밑면이 하얗지가 않네요.
툴툴. 힘들어 죽겠다는 표정들.
희안한 할미새. 생김새는 알락할미새인데 머리는 노랗다. Bird DB 라는 사이트에 물어보니 유조 같다고 하는군요.
날아오르는 저어새와 도요새 무리.
.
도요새 무리. 숫자가 많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무지무지 많았답니다.
장기하의 느리게 걷자. 처럼 느릿느릿 걸었더니 힘드네요..
가는 동안 박살난 휴대폰을 줏어서 대략 조립해서 끼워 맞추니 전원도 켜지고 통화도 되더군요. (우성이가 자기 압지 한테 통화를 해봤음)
그래서 우성이가 자기가 갖겠다고 했는데
제가 휴대폰을 줏어서 주인 찾아준 적이 꽤 많거든요.
제가 주인 찾아보고 못 찾으면 니가 가져라 해서.
일단 통화기록에 맨 위에 있는 "내 애기" 한테 전화를 걸어서 위치를 알려준 뒤 휴대폰을 찾아 주었습니다.
여태동안 휴대폰 찾아준적은 많지만 돈 받은적은 처음이네요.. 2만원을 주시길레 그렇게 많은 돈은 필요 없다 했더니 음료수 사먹으라고 1만원을 주셨어요.
그래서 포카리 스웨트 1.5L 한병 게토레이 1.5L 한병 사서 마셨는데..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릴 셋이서 급하게.. 화장실 찾느라..
도로 변에는 오줌 쌀 곳도 없더군요.. 장어 전문 음식집에 들어가 사정사정을 해서 화장실에서 겨우 일을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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