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 공릉천 (칡부엉이)

2010. 11. 24. 21:08탐조/2010년

 

11.03 공릉천 (칡부엉이)

 

 

습지 공모전 하느라 주말마다 탐조를 못 갔는데 드디어 탐조를 갈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공릉천을 혼자 걸어다니며 여전히 새를 보러     

 

엄마 차를 타고 공릉천에서 내렸다.

 

 

 

멧새.   조그만 새들은 이리저리 정신없이 돌아다니긴 하지만 사람이 가까이 있어도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찍을려 하면 날아가고  찍을려 하면 날아가고 해서 길동무가 되어준 오색딱따구리

 

 

흰죽지,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가마우지, 왜가리 등..

 

 

우와~  이게 왠 떡이냐     이 블로그 맨 첫번째 글 에 찍힌 녀석이랑 같은 녀석이라고 판단되는 칡부엉이를 발견~!

 

항상 이런 귀한 새는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정보를 대충 줏어 듣고 찾아갔는데 이번에는 혼자 스스로 발견하니 언 뿌듯 할수가 없군요.

 

하지만 앞쪽 나뭇가지에 가려 사진이 좋게 안 나오지만 나뭇가지를 넘어서 가까이 접근 하면 나뭇가지에 가려지지 않는 칡부엉이를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칡부엉이를 방해하지 않고는 사진 찍을 자신이 없어 다른 곳으로 길을 떠나며

 

이재흥 선생님(?) 에게 전화를 걸어 칡부엉이가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이재흥 선생님(?) 도 곧 여기로 오신다고 해서 좀 있다가 다시 칡부엉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길을 건널려던 ...   누룩뱀이 차에 깔려 죽었다.   죽은지 시간이 별로 안 지난 듯 했고 파리 한 마리가 뱀의 몸에 붙었다.

 

나는 로드킬을 보면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황조롱이.

 

 

청둥오리, 대백로

 

 

엄청난 수의 쇠기러기와 큰기러기 떼 

 

 

공릉천은 많은 철새의 쉼터이다.  하지만 요즘 공릉천 상류 쪽은 한창 공사중이다.  이쪽도 공사가 진행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청다리 도요.. 라고 생각되는 도요새.

 

 

다시 칡부엉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녀석이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 수 있도록 조금 가까이 다가가 풀숲에 가만-히 앉았다.

 

 

(표정이 독특한 칡부엉이)

 

그렇게 장시간 앉아 있다가 올해 4월에는 칡부엉이가 3마리 왔으니 나머지 2마리도 다른 곳에 있지 않을까 .. 하고 주변을 둘러 보러 일어섰다.

 

(멧비둘기를 사냥해 먹고 있는 새매 유조)

 

아.. 이런이런 다른 칡부엉이를 찾다가 칡부엉이 바로 옆에서 식사 중이였던 맹금류가 날아갔다.

 

다행히 날아가 앉은 곳을 찾아내 찍을 수 있었지만 거리가 아까보다 훨씬 멀어졌고 갈대에 가려져 있었다.

 

평소에는 카메라 모드를 TV에 맞춰 찍지만 오늘은 호기심에 AV로 찍었더니 흔들리지 않은 사진은 이 한장 뿐이였다.  너무나 아쉬웠다.

 

 

이재흥 선생님이 오셔서 칡부엉이가 어디 있는지 알려준 뒤 오늘은 무슨 무슨 새를 봤나.. 정도의 얘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을려면 가까이 접근 해도 된다고 했서 칡부엉이가 있는 곳 까지 내려가 조금 씩 조금 씩 접근하자 이재흥 선생님이 안심하고 접근 해도 된다고 했다.

새는 이 사람이 나에게 해코지를 할지 안 할지 잘 판단하기 때문에 가까이 접근해서 찍어도 된다고 설명해 주셨다.

 

 

 

 

 

 

 

 

 

                                                                                                                  

(몸에난 깃털을 보면 옆에 있는 나무와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다. 

오랜 세월 동안 나뭇가지 위에서 지내다 보니 깃털이 나무 색깔과 똑같이 보호색으로 진화하지 않았나 싶다.)

 

 

 

사진을 찍을 때 이재흥 선생님이 앞에 있는 풀들이 칡부엉이를 가린 다고 치우라고 해서 발로 풀들을 눌렀다.

 

그러고 나서 칡부엉이가 움직일 때 동안 기달려 봤는데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져 돌아갔다.

 

집으로 갈 때는 이재흥 선생님(?)의 차를 타고 교하까지 가서 700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참으로 즐거운 탐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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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ajufreeschool.org/bbs/view.php?id=movie&no=1140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도 올려놓은 칡부엉이 글.

 

학교 홈피는 사진 올리기가 힘든 대신 사진 숫자 제한이 없고 블로그는 사진 올리기는 쉬운데 사진 숫자 제한 이 있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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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흥 선생님은 이 칡부엉이 소식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 했다. 만약 SLR클럽 사람들이 와 사진을 찍는 다면 칡부엉이가 편히 쉬지 못 한다 그랬다.

 

그래서 이 블로그도 비공개 블로그로 해놨다. SLR클럽 사람들이 잠깐 씩 들어오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 글을 읽을 때는 비공개 블로그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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