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9. 18:11ㆍ탐조/2010년
12.19 공릉천
공릉천에 도착하자 차에서 내려 시간을 확인하니 11시 29분 엄마는 다시 돌아가시고 나는 걸어다니며 새들을 봤다.
공릉천 도착하자 내 머리 위를 지나간 매.
흐리고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천연기념물 323호 매가 확실하다. 공릉천에선 매를 본 적이 없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매를 봤다.
저 멀리 기러기 때가 보인다.
전선에 앉아 있는 방울새들.
저 멀리 순백의 기사 털발말똥가리가 보인다. 저 나무에 앉은 녀석한테 어떻게 하면 안 들키고 가까이 갈 수있나 생각 하고 있는데
내 뒤에 오던 자동차가 가서 날려버렸다..
털발말똥가리는 날아가서 논밭에 앉았다.
논밭에 앉은 털발말똥가리 한테 천천히 조심조심 접근했는데 눈치채고 날아가 버렸다.
근데 털발말똥가리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논밭 위를 걸었는데 논밭에 볍씨가 하나도 없었다.
재두루미, 기러기 들이 적게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나 보다.
농부들이 밭을 다 갈아엎어놨다.
미안- 방해 안 할께.
가끔씩 가까이서 깜짝 출현 해주는 잿빛개구리매. (암컷)
항상 갑자기 나타나고 갑자기 없어져서 찍기가 힘들다.
조금 씩 접근해도 날아가지 않던 황조롱이.
다행히 나 때문에 난게 아니고 사냥을 위해 정지비행을 했다.
수 차례 정지비행을 반복하는 황조롱이 사냥이 잘 안되나 보다.
공릉천 수문 뒤 쪽으로는 수면성 오리들이 많이 보인다.
휴.. 목줄이 있어서 다행이다.
컹! 컹! 짖을 때는 얼마나 놀랬는지..
가다가 또 황조롱이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까치가 황조롱이를 괴롭히고 있었다.
내가 좀 더 가까이 가자 날아가버렸다.
(날아가는 털발말똥가리)
칡부엉이 있는 곳에서 이재흥 아저씨를 만났다.
칡부엉이 있는 나무숲에 누가 죽은 나뭇가지를 이렇게 저렇게 세워 놔서 칡부엉이가 그곳에 앉게 한 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횟대를 만들었다.
중앙일보 머시기 아저씨가 해 놨다고 한다. 이재흥 아저씨는 그 아저씨와 인사를 하고 나도 인사를 했다.
이재흥 아저씨 차를 거기서 얻어타고 털발말똥가리를 보러 왔다.
차로 조심조심 접근 해봤지만 역시 날아올랐다.
(삵이 사냥한 기러기를 먹고 있는 까치)
한 하얗고 조그만 자동차를 타고 있는 아저씨도 만났는데 방금 삵을 찍고 왔다고 했다.
삵이 먹이 사냥을 했는데 까치한테 뺏기고 갔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도 얼른 가보았더니
기러기 시체는 발견했지만 삵은 발견 못 했다.
대신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는 들고양이 한 마리가 기러기를 탐냈지만 먹지 않고 갔다.
삵이 먹이를 빼앗겼으니 다시 돌아올 확률이 있어 논밭에 차를 세워두고 기달렸다.
하지만 가까이서 기러기를 본 결과 이미 뜯어 먹을대로 뜯어 먹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확률이 적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황조롱이)_
이때 잿빛개구리매가 또 나타났지만 너무 갑자기 나타나 찍지 못 했다. 대신 앞에 앉아 있는 황조롱이를 찍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까지는 이재흥 아저씨다 태워다 주셨다.
하.. 피곤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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