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0. 01:51ㆍ탐조/2015년
8월 2일 파주 (알락개구리매)
크
알락개구리매... 그것도 수컷 성조.
아마 실제로 보면 큰 까치처럼 생기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큰 까치처럼 생겨도 좋으니 제발 눈 앞에 나타나주십사..
장비들을 들쳐매고 자전거로 파주까지 왔다갔다한 것도 여러 번..
알락개구리매가 관찰되기 시작한 것은 한.. 2, 3년 전부터 이었지만
파주 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새만금에서 유조 암컷을 본 적은 있다.)
될놈은 되고 안 될놈은 안 된다고.
주말에 시간 나서 온 사람도 보고 가고
부산에서 올라온 사람도 보고 가는데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인 나에겐 왜 보이지 않을까.
다른 사람한테는 보이고 나한테만 안 보이는 알개매의 저주라도 걸렸나.. ㅠㅜ
그래도 계속 가다 보면 한 번은 보이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오늘도 자전거에 올랐다.
흰날개해오라기 Chinese pond Heron
목부분이 검고 날개가 흰 녀석이라..
날아가는 모습이 1초 알개매다.
날개 피고 날아가는 흰 새들은 전부 알개매로 보이는 현상이...
검은댕기해오라기 Striated Heron
흰검 가족 정면으로 헤엄치다 옆으로 빠지는 원앙 Mandarin Duck
어..!!!
어예!! 이 .. 드디어!!
알락개구리매 Pied Harrier
환상적인 팬서비스.. ♡
사진만 봐와서 몰랐었는데
생각보다 몸집이 상당히 작았다.
말똥가리보단 작고 참매보단 좀 더 큰 수준?
좋은 렌즈가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모든 개구리매들이 그렇지만
무척이나 역동적인 비행
시선을 땅에 고정하고
빽빽하게 서있어서 한 치의 틈도 없어 보이는 갈대 사이로 몸을 꽂았다
쥐잡았쩌
날개덮깃 부분들이 깃갈이를 하는지 완벽하게 하얀색을 띄지는 않았고
대략 20분 동안 한강 쪽에서 날아와 수문 앞까지 비행하며 먹이활동을 하다가
순간 갈대밭 한가운데로 사라졌다.
멀리 가지는 않고 아마 갈대밭 어느 한적한 곳에 내려앉아 숨었을 것으로 보인다.
뭐지..? 하고 봤더니 비둘기
돌아가는 길에 만난 쇠물닭 Common Moorhen
꼬물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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