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27일 부산, 포항

7월 26일 27일 부산, 포항 with 할룰라(고자..)

긴꼬리도둑갈매기, 검은슴새, 사대양슴새 등이 관찰되었다 

이번 탐조 얘기는 아니고.. 할룰라 이전의 태풍 탐조 때 새와 생명의 팀에서 관찰한 종들이다. 

소식을 접한 모든 야조인들이 배 아파하며 다음 태풍은 언제일까 목 빠지고 기다리고 있을 때 

마침 할룰라 라는 태풍이 한국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퍼졌다. 

선상 탐조를 나가도 보기 힘든 종들을 태풍의 도움으로 해변가에서 편안히 관찰할 수있다니 이보다 달콤한 유혹이 또 있을까. 

페이스북에서 할룰라 탐조팟을 모은다는 글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 

간당간당하는 재정 상태는 나중에 채우기로 하고.. 

특히 4~6시간 정도를 비바람 속에서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단단히 준비해오라는 경고(?)가 강조되어있었다. 

지금이 여름인데 추우면 얼마나 추울려고.. 

어느정도로 춥게 될지 감이 확실히 잡히지 않는데다가

혹시 모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짐을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야했다. 

미국, 한국, 일본에서 예측한 태풍 경로 대로라면 26, 27일날 태풍이 한국과 일본 사이를 지나가면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해양 조류들을 몽땅 한국의 해변가로 몰아줄 것이다 라고 예측한 우리는 

26일에는 부산에서, 27일에는 포항에서 

얼가니새, 군함조, 도둑갈매기 등을 보기로...

김칫국 한사발을 들이키며 계획했다 

이야... 

.....ㅎ

날씨가 맑다. 

깨끗했다

상큼했다

태풍의 ㅌ 도 볼 수 없는 날씨

할룰라는 미국, 한국, 일본 세 국가의 예측에서 벗어나 

한국의 영원한 방파제인 일본에서 걸려버렸다. 

내친김에 산림쪽 탐조도 ㄲㄲ 

쏟아지는 폭풍우를 대비해서 방수 장비를 바리바리 싸왔지만 

무거운 짐덩어리일 뿐, 쓰이지 않았다. 

다음에 또 태풍이 온다고 하면.. 그땐 가야 할까.. 아 

믿을게 못 되는 기상청... 

야장 

http://www.birdskoreablog.org/?p=16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