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 13일 유부도

2015. 9. 30. 23:52탐조/2015년


9월 12, 13일 유부도 




정말 긴 긴 긴 기다림이었다. 

도요들을 하루빨리 보고싶었거니와 무엇보다 새명식을 갖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었다. 

새명 까짓 거 먹고 싸고 살다 보면 언젠가 받겠거니.. 했는데 

선배들도 다 졸업하셔서 시간도 안 되고 나부터가 붙임성 좋은 성격이 아니다 보니.. 이제 서야 받게 되었다. 

유부도 일정을 확정 지었던 게 8월이었던가. 

수업 중에도 유부도에 갈 생각 때문에 집중이 안 될 정도로 이 날의 탐조가 기다려졌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새들을 보기에 그리 썩 좋은 물 때는 아니었고 

우리 말고도 인천야조회에서 10명 정도가 같은 날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모든 인원의 시간을 고려하다 보니 이 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명색의 유부도인데 넓적부리도요는 기본이고 운이 좋다면 누른도요나 미기록종을 보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오..  와우  



기가막힌 날씨였다



오늘 같은 날에 하필 우천이라니 



거센 빗바람이 몰아치고... 



그것도 하필 만조 때 내리기 시작한 비는 

간조가 되었을 때 거짓말같이 화창하게 개었다...




비가 쏟아지던 와중에도 넓적부리도요 한 마리가 앞에 있던 물웅덩이로 날아오긴 했으나 

필드스코프에 물방울이 맺힌 탓에 그 앙큼한 티스푼 부리를 못 본 것이 아쉽다. 





비가 모두 그치고, 일행들이 모두 쉬고 있을 때 혼자 밖으로 나와봤는데 

의외로 간조 때도 많은 도요들을 해안가에서 가까이 관찰할 수 있었다. 

도요는 항상 만조 때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


그 중에서 사진으로는 못 남겼지만 부분 알비노 검은머리물떼새 한 개체를 관찰했다. 




13일




으..  작년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새들을 관찰하면 좋겠다 싶어서 나왔는데 

갯벌이 짙은 탓에 걸어서 나가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땡볕 아래서 물이 차오르길 가만히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무려... 4시간 동안 




오.. 이런.. 배에 오를 시간은 다가오고 새들은 아직 멀다. 

아쉬움이 너무 남는다. 

돈은 돈대로 깨지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ㅜㅠ 

올 가을이 끝나기 전에 10월달에 한번 더 와야 하는 걸까



야장은 여기에


http://www.birdskoreablog.org/?p=16671



'탐조 > 201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 28일 영종도   (1) 2015.10.03
9월 27일 시화호, 매향리   (0) 2015.10.01
8월 29일 파주   (0) 2015.09.08
8월 14~16 위도 (여름섬조사)  (0) 2015.08.30
8월 3일 ~ 6일 남해, 갈사만, 섬진강, 지리산  (0) 201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