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시화호, 매향리

2015. 10. 1. 00:14탐조/2015년




9월 27일 시화호, 매향리 추석맞이 솔플 탐조 




운전면허를 따고 간 첫 장거리 운전이었다. 

조금 떨리기도 했지만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고 가니 

아무리 처음 가는 길이라도 헤매지 않고 단번에 갈 수 있는 현대문명의 발전에 감탄하며

무사히 안산 할아버지댁에 들르고 점심 때쯤 시화호를 거쳐 매향리에 도착했다. 


시화호는 휴일이라 방조제에 낚시꾼과 놀러온 사람들로 바글바글 했다. 

새들을 좀 보려고 돌아다녀 봤지만 지리를 모르는 탓에 허공에 날아다니는 비둘기조롱이 Amur Falcon 4개체와 황조롱이 Common Kestrel 2개체, 그리고 제비 Barn Swallow 200여개체만을 관찰한 후 매향리로 이동했다. 

아, 미동정 중형 맹금류도 1개체 보았는데, 날개 끝이 구부정하게 휘어있고 덩치도 어중간한게 말로만 듣던 벌매가 아닌가 싶다. 




매향리

눈에 띄는 곳에서 휴식 중이던 매 Peregrine falcon. 



민폐 쩌시네요 진짜..  



아직 보지도 못 했는데  날아간다~ 다 날아간다~ 아이 좋아



갯벌의 도요들





대부분이 마도요 이었으며

알꼬마는 15% 정도 되는 걸로 보였다. 

또한 전체적으로 개꿩의 개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민물도요, 좀도요 같은 소형 도요류는 정확히 세어보지 못 했지만 상대적으로 수가 적었다. 

그 외에도 다수의 붉은어깨도요가 관찰되었으나

붉은가슴도요는 아직 동정포인트를 잘 몰라서 동정하지 않았다. 

청다리도요류의 개체수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특이했던 점이 있다면 갯벌에선 검은머리물떼새가 한 개체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화성호.

들어갈 엄두가 안 날 정도로 넓고 험한 지형이다.



나중에 꼭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곳 

좀 길이 심하게 넓고 험한 탓에 안 알려져서 그렇지 

다른 유명한 철새도래지만큼 다양한 종들이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왜 인지 모르겠지만 이곳에만 있던 검은머리물떼새와 


저 아래에 있는 하얀 새들은 전부 쇠청다리도요였다. 저런 대규모라니.. 새만금에 있던 애들이 올라왔나



징글징글하게 모여있는 민가마들 



갯벌에 물이 가득 차오르자 도요무리들은 방조제 안 쪽 습지에 모여들었다



오늘의 2차 민폐 매 유조 


집에 돌아가니 6시.. 

명절에는 길도 겁나 막히고 

도로에 미친놈들이 많다는 걸 제대로 실감한 하루였다. 

운전 이쁘게 하고 삽시다. 



시화호

비둘기조롱이4

황조롱이2

제비 200

미동정 중형 맹금류 1


향리

이갈매기 435

한국재갈매기6

검은머리갈매기 8

붉은부리갈매기 2

중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마도요

민물도요

좀도요

개꿩

뒷부리도요

흰물떼새

붉은어깨도요 220

왕눈물떼새

참새

방울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멧비둘기

중대백

왜가리

쇠백로

노랑부리백로 40

저어새 1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8

물닭

논병아리

청다리도요

쇠청다리도요 513

검은머리물떼새 270

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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