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5. 20:51ㆍ탐조/2010년
11.28 공릉천, (물때까치)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될쯤 공릉천에가서 새를 보았다.
물가에는 비오리가 많이 보였고 개리는 보이지 않았다.
일단 엄마 차에서 내려 강둑 길 따라 걷다가 이상한 새 한 마리가 내 앞에 앉길레 찍어봤더니 물때까치였다.
물때까치는 사냥중이였는지 나를 신경쓰지 않고 전깃줄에 앉아서 먹잇감을 찾다가 먹잇감을 찾으면 날개를 펼쳐 천천히 내려가 거의 다 접근 했을 때쯤 급강하 하여
사냥을 했지만 번번히 놓치기만 했다.
날아가는 비오리 죄다 수컷이다.
내 앞에 떡하니 나타나준 물때까치
내리꽂는다.
그러다 날개를 펼쳐 속도를 줄이다가 다시 내리 꽂는다.
사냥에 실패했는지 다시 먹잇감을 찾는다.
하늘에서 굉장히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레 봤더니 황오리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황오리는 특이하게도 과- 과- 하고 어울리지 않는 소리를 내며 날아갔다.
물때까치가 어깨쪽이 가려운지 발톱으로 긁고 있다.
물때까치는 사냥을 하다가 아무래도 내가 신경쓰였는지 나를 한번 쳐다보고 논밭 한 가운데로 날아가 앉았다.
큰기러기들이 예민하기도 하다.
길을 지나갈려는데 이 녀석들이 나를 경계한다.
나 때문에 날아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천천히- 다른 곳을 보며 걸었다.
이런 작은 새의 이름은 잘 모르는데 예전에 남해에서 봤던 북방검은머리쑥새가 아닌가 싶다.
흰비오리 수컷도 한 마리 보인다.
다리를 건너 반대편 길로 오니 아까 걷던 길에 참매로 보이는 맹금류가 나타났다.
좀 더 게으르게 걸을껄.. 이라는 후회가 든다. 운도 지지리 없다.
내 머리 위를 가볍게 지나가는 독수리.
옛날 조선시대 때는 잘 모르겠는데 자연적으로 생기는 동물의 사체는 없는 것 같다.
며칠 전에 본 너구리 시체도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누군가 먹은 흔적은 없다. 누군가 줏어간 것 같다. 이런 독수리들이 먹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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