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5. 22:27ㆍ탐조/2010년
11.21 공릉천 임진강 (2)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삵의 새끼를 발견 하고는 열~심히 찍었다.
계속 이 녀석을 찍으면서 정말 얘가 삵 새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삵을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으니 삵 새끼겠지..하고 별 생각 없이 찍었다.
무수히 많이.....
쥐를 발견한 모습
점프~ (빈손으로 나왔습니다^^)
날아가는 재두루미
수천마리가 동시에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니 맹금류라도 나타났나 봅니다.
상공에 나타난 말똥가리
말똥가리가 3~4마리가 보였다.
말똥가리 옆으로는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243호 흰꼬리수리 유조도 보였다.
정말 보고 싶었던 새인데 임진강에서 보니 무척 좋았다.
흰꼬리수리는 예전에 여러번 본 적이 있긴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사진을 제대로 찍은 적이 없다.
흰꼬리 수리와 함께 저 멀리서 하나 둘 씩 독수리들이 날아왔다. 거대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누가 자기들의 비행을 막겠냐는 듯이 거침없이 날아왔다.
멸종위기종 2급 천연기념물 243호 독수리 우리나라 새중 제일 크다.
한 두마리 씩 날아오더니 순식간에 수십마리가 됐다.
(나의 행동 때문에 깜짝 놀라 날아가버린 재두루미 가족)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재두루미를 발견하고 멈춰 섰는데 아직 차 안에서 새를 찍을 줄 몰라 무턱대고 창문을 열어 사진을 찍었다가 날아갔다.
이재흥 선생님이 그럴 때는 새들의 경계심이 다 풀어지고 나면 찍는 것이라고 했다.
(돌아오다가 다시 만난 삵 새끼)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 본 삵 새끼라는게 너무나 이상해서 도감을 뒤져 사진을 보니 삵 새끼가 아니라 고양이꺼 같다는 생각으로 굳어졌을 때 문자 하나가 왔다.
이재흥 선생님의 문자였는데 삵 새끼가 아니라 고양이라고 한다.
답장: "으아-"
(나무를 쪼아 대는 청딱따구리)
임진강에서 공릉천으로 돌아올 때 잠시 검단사 라고 하는 절을 들렀다.
이재흥 선생님은 검단사에서 절을 한번 올리고는 다시 출발했다.
(쥐를 움켜쥐고 날아가는 황조롱이)
이재흥 선생님이 피곤하신 듯 했는데도 나를 공릉천에 내려주시고 삵을 보러 공릉천 반대 쪽으로 가셨다.
나는 칡부엉이가 올해 4월달 처럼 3마리가 왔다길레 나머지 2마리를 찾으러 갔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황조롱이 2마리가 논밭에 앉아 있다가 나를 의식하고는 날아갔다.
황조롱이 한 녀석 발에는 쥐 한마리가 달려 있었다.
황조롱이는 논밭에 앉아 쥐를 뜯어먹더니 2분도 안 지나 다시 날아갔다. 먹는 속도 정말 빠르다.
칡부엉이를 찾아 가는 길에 너구리가 자동차에 치여 죽은 것을 발견했다. 도로 밑에 떨어져 있고 도로에서 너구리까지 풀들이 반쯤 누워있는 걸 보니 방금 막 누가 너구리를
굴렸나보다. 이렇게 자세하게 너구리를 본건 처음이다.
여태까지 살아있는 너구리를 본 적은 진안에서 1년동안 기숙사 생활 할때 한번밖에 못 봤다.
(날아가버리는 새매 수컷)
칡부엉이가 있는 곳 까지는 도착했는데 칡부엉이 요 녀석이 도대체 어디에 앉아 있는 건지 발견 할 수가 없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맹금류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사진 찍기도 전에 날아올라 버렸다. 이 장소에 맹금류가 자주 앉아 있는 곳 같다. 대부분 여기서 매 종류의 맹금류가 발견된다.
나 어디있게~~? (칡부엉이)
나 어디있게~~? 2
이 칡부엉이 찾을려고 10분에서 20분은 소요 한 듯 싶다. 갈대숲 사이에 정말 꼼꼼히 잘 숨어줬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칡부엉이를 잘 찾을 수 없도록 오늘처럼만 숨어줬으면 좋겠다.
칡부엉이를 바로 발견 했을 때 이재흥 선생님이 나에게 전화로 인사를 하고 떠나셨다.
칡부엉이 나머지 2마리를 찾을려고 눈알이 뒤집히도록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매의 눈이 경지는 멀어도 한~참 멀었다.
아.. 고것 참... 시키들 잘 숨더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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