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4. 22:53ㆍ탐조/2010년
11.21 공릉천, 임진강.
엄마차를 타고 공릉천 까지 와서 주변을 둘러봤다.
주변을 둘러보자 맨 처음 발견 한 것은 새가 아니라 사람이였다. 어떤 사람이 커다란 렌즈를 들고 새를 찍고 있길레 무슨 새를 찍나.. 하고 찍는 새를 보니
그것은 천연기념물 325호 멸종위기종 개리였다!!
( 그리고 사진 찍는 분은 알고보니 이재흥 선생님(?) 이였습니다. 먼저 저를 손짓해 부르시더군요.^^.. )
조심 조심 개리들 한테 방해가 안 되도록 오리 걸음으로 이재흥 선생님 곁으로 갔을 때
어떤 노란색 버스가 공릉천 입구에서 멈춰 노란색 조끼를 입은 아이들이 우루루 내려 공릉천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고양환경운동연합에서 공릉천을 왔을 때 나도 저쪽 안 으로 들어간 기억이 났지만 별로 신경 안 썼다.
이재흥 선생님이랑 얘기를 하다가 저런 애들은 저기 들어가서 뭐 하냐고 물어봐서
"저도 저런거 해봤는데요. 안에 들어가서 그냥 외래종 돼지풀, 너구리똥, 이런거 배워요" 라고 답했다.
(나머지 내용은 아래쪽에..^^)
(잠시 경계중인 개리들)
개리1: 너는 저쪽을 봐 나는 이쪽을 볼테니까
이 녀석들이 쇠기러기 입니다. 기러기류들중 제일 흔합니다.
개리가 쇠기러기에게 난폭하게 굽니다. 누가 거위 조상 아니랄까봐...
쇠기러기들이 날아가자 긴장한 나머지 개리 12마리.
(맨 위 이야기랑 이어집니다..^^)
개리가 날아가자 주변에서 얼쩡거리던 노랑턱멧새를 찍었다.
이재흥 선생님은 서울에서 와서 주말농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랑 얘기를 나눌 때
아까 그 노란색 버스가 지나갈때 갑자기 멈추더니 창문이 열렸는데 버스 안에는 고양환경운동연합의 박평수 위원장님이 계셨다. 헉 이런 우연이 있나!
어제 고양환경운동연합의 "후원의 밤" 이 라는 것을 진행했을 때 이재흥 선생님이 칡부엉이에 관한 건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 했지만
박평수 위원장님은 믿을만한 분이고 나름 조금은 존경하는 분이라 공릉천에 칡부엉이가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저 많은 애들과 함께 칡부엉이를 보러 가는 건 아니겠지... 라고 내심 걱정했다.
박평수 위원장님은 버스를 타고 떠나셨고 나는 이재흥 선생님이랑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아직 어진이 임진갇 못 가봤지?" 라고 물어봤다. 아싸~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임진강은 내가 등교하면서 차 안에서만 매번 눈으로만 보면서 꼭! 한번 쯤은 임진강에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드디어 그 기회가 온 것이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예전에 한 두번 만났을 때는 새 볼때는 편하지만 얘기 할때는 아직 뭔가 어색한.. 그랬는데
지금은 이재흥 선생님이랑 얘기하는데 전혀 불편한 것이 없다.
사과 하나를 얻어 먹고 거의 다 먹어 갈 때 쯤 "통일의 관문" 이라는 곳이 나왔다.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곳이라서 이재흥 선생님이 신분증 아니면 학생증을 달라고 했는데 학생증을 주기 전에
"아마 사진 보고 웃으실꺼에요." 라고 말하고 학생증을 건넸다.
누가 봐도 믿지 않을 사진이다. 2년전에 찍은 거지만 그 때는 반삭으로 머리가 빡빡 밀렸었고 (지금은 왠만한 여자애들 보다 머리카락이 길다.)
살도 포동포동 한 애가 사진 속에 있으니 말이다. 당연히 이재흥 선생님도 웃음을 터트렸다.
이 통일의 관문 이라는 곳을 지날때 지금 처럼 신분증만 보여주만 건너갈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예전에 얼핏 들었듯이 통과증(?) 이라는 것이 필요한 건지 궁금했다.
어쨋든 통일의 관문 이라는 곳을 지나서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임진강에 도착했다.
출판단지에서 찍을려고 온갖 노력을 했던 재두루미가 임진강 이 평화로운 곳에서는 이렇게나 가까이서 찍힌다.
재두루미를 발견 했을 때는 뭔가... 말로 표현 할수 없을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이였다.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이 지역은 너무나 평화롭게 보였다.
역시 내가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나 보다.
(임진강변의 재두루미 가족)
(사진으로는 제대로 표현할수 없지만 이곳은 너무나 평화로웠다.)
키가 큰 재두루미가 겅중 겅중 까마귀를 깔보듯 접근 하자 까마귀들은 마치 "그래 너 키 크다. 우리가 아무리 루저 라지만 제일 똑똑한 새가 우리 까마귀 들이라는거 몰라?"
라는 듯이 정말 시끄럽게 깍! 깍! 거리며 날아갔다. 사진에는 그렇게 안 보일지 몰라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여 너무 웃겼다.
(나도 루저인데..ㅜ..)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삵인 듯한 동물을 발견해 위장 텐트속으로 들어가는 이재흥 선생님)
초상권 침해인가요.? 사진 잘 못 찍었다가 괜히 겁나네요.
(위장완료!)
나도 저런 위장 텐트막이 있었으면 하지만 휴대를 할 수가 없어 아쉽다. 사용 할 줄도 모르고.
공릉천이랑은 비교도 안 되게 많은 철새들이 모여 있다. 작은 렌즈로 갈아 끼워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큰 렌즈로 찍어 넓은 풍경과 많은 수의 철새들을 다 찍지 못 했다.
사진에 나온 새들은 극히 일부분이다. 정말로.
우와~ 정말 많다.
(11.21 공릉천, 임진강2로 이어집니다.. 블로그는 사진이 20장으로 제한되어 있어 정말 불편 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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