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4. 00:12ㆍ탐조/2011년
프랑스의 새 7 !!
혹고니
사진의 모든장소: 베르사유 궁전
백조의 호수로 유명한 혹고니는 우리 한국에서 천연기념물 201 - 몇호에 멸종위기종 1급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곳 프랑스에서는 거위정도의 수준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광하고 가는 이곳에 혹고니는 버젓이 알을 품고 있다.
혹고니 어미가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알은 몇개 정도 나았는지 나선형인지 타원형인지 무슨 색깔인지 등이 궁금해서
최대한 발꿈치를 들어 둥지 안을 보려 해도 보이지 않아 알의 생김세는 보지 못 했다.
혹고니는 총 3마리였는데 1마리는 다른 곳에서 혼자 놀고 있었고 제일 커다란 호수에는 2마리가 알을 품고 알콩달콩 다른 오리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아무리 닭둘기 같은 새라 해도 번식은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에 하는데 큰고니는 사람들이 나무보트를 빌리는 대여소 앞에 둥지를 틀었다.
음.. 생각해보니 혹고니는 둥지를 저런 평지에 밖에 못 틀기 때문에 이런 눈에 띄는 곳에 한 것 같다.
이런 혹고니를 위하여 둥지 앞에는 사람들이 못 들어가도록 쇠스랑 줄로 막아놨다.
한마리는 알을 품고 나머지 한 마리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먹이를 구걸하고 다녔다.
밥 주세요-
아주 사람들의 먹이에 의존해 사는 줄 알았더니 그래도 스스로 먹이를 구하긴 구한다.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나와보니 혹고니 한 쌍이 수면 위로 올라와 서로 목을 꼬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었다.
혹시 뿔논병아리 처럼 물 위로 다다다 달리며 춤을 추는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머리를 물에 넣었다가 뺐다가를 반복한다.)
잠시 뒤 내가 기대 했던 것 처럼 혹고니 부부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물론 몸이 무거워 수면 위를 다다다 달리지는 못 했겠지만 무척 아름다웠었다.
혹고니 부부의 춤은 많아야 2초? 만에 끝나버렸다.
음...알 보고 싶은데.. 둥지가 대략 1m 정도?
(다시 알을 품으러 올라오는 혹고니)
둥지에 앉는 순간을 찍고 싶었지만 깃털이 물에 젖은 상태로는 포란을 할 수 없는지
부리로 계속 가슴 쪽의 깃털을 다듬었다.
나는 학교 일행들이 다른 곳으로 멀리 떠나고 있어서 일행들을 따라가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