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동네공원, 영종도 (숲새, 콩새, 호랑지빠귀, 검은머리물떼새)

2013. 4. 22. 22:41탐조/2013년



4월 21일 동네공원, 영종도


슬슬 정상 생활패턴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7시 기상

오늘은 외할아버지의 재사라 오후에는 영종도에 간다. 

오전에 공원에서 새보고 오후에 영종도에서 도요새들을 보면.... 딱이다. 



오랜만에 보는 아침 햇살. 



 어제부터 있던데. 귀엽네 ㅋㅋ 



이건 또 누가 버린 자전거.. 




... 도서관 줄이 이렇게 긴 줄 처음 알았다.... 도서관을 한번도 안 가보니 이런 것도 모르고.. 



동네 공원. 

이 나무 숲에는 딱따구리들이 둥지를 튼다. 

오색딱따구리야 빨리 와라.. 그러고 보니 어디갔냐.. 요즘 안 보이네.. 



물도 많이 빠졌고 더러워졌네.  바꿔줘야지. 



잠바로 뒤를 가리고. 

한 몇 십분간 안에 들어가 새를 기다렸다. 

'흠.... 어제 비가 왔는데.. 지금 공원 곳곳에 물 웅덩이가 고여있단 말이지...'

새들이 굳이 이 구석진 곳에 올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돌아다니면서 새를 보기로 했다. 

오늘 깜빡하고 의자하고 삼각대를 두고와서 엉덩이가 무척 차가웠고 삼각대 대신 나뭇가지를 가져와 외발이처럼 사용했더니 팔이 아프다. 

그냥 나가서 새 보는게 훨씬 현명한 일이다. 



꽃 보면서 기분을 풀어야지... 



도감을 찾아보니 나무 이름은 라일락. 



예쁘네



잘 찾아보면 곤충들이.



제비꽃. 




앤 도감을 봐도 모르겠다.. 제일 비슷한게 서부해당화 인데.. 



어?! 저거 숲새!! 


사실 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딱 이 장소에서 숲새를 봤었다. 

사람들이 우루루 걸어다니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종종종 뛰어다니던 숲새... 내가 바로 앞에서 팔 내밀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도 안 날아가던 숲새.. 마침 카메라가 없을 때만 그렇게 나타나는 얄미운 숲새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카메라를 들고 온 날에도 나타나줬네



숲새 뒤에 있는 콩새. 




아 정말 콩새 사진 원없이 찍었다. 뭘 올려야할지 모르겠어.. 



거리가 가까워도 덩치가 워낙 작다보니 내가 생각하던 것 만큼 크게 찍을 수가 없었다. 



 덩치가 작으니까 사람들 눈에 잘 안 띈다. 확실히 그렇다. 

그걸 잘 알고 있는 듯이 자신만만하게 돌아다니는 숲새. 



백마크로 접사렌즈로 찍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오기도 하는데.... 너무 재빠르게 움직여서 못 찍었다. 



콩새 얘는 뭘 믿고 이렇게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낸거지... 



바닥에서 뭘 계속 줏어먹는다. 

곤충도 먹고 열매도 먹고 씨앗도 부셔먹고.




좀 더 색이 진한 수컷도 나타났다. 한 마리가 아니였구나!! 



아직 긴장을 풀지 못 한 듯. 

암컷처럼 마음놓고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 한다. 

잠깐 내려왔다가 금방 멀리 날아가버리는 수컷. 



아이고.. 이제는 초점이 안 잡힐 거리까지 오는구나.. 



통통한게 귀엽네.. ㅋ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잘가~ 



곤줄박이 



쇠딱따구리



흰배지빠귀 암컷. 



왠일로 땅에 내려왔네? 



아... 나무 굴에서 지냈구나... 책 보니까 까치둥지 비슷한 거 지어서 동면한다고 봤는데.. .



벛꽃과 직박구리. 



오..!! 호랑지빠귀다..!! 

정말 너무 보고 싶었던 새인데 결국 여기서 만나는구나!! 

여태 까지 죽은 사체만 3마리 보고 살아있는 놈은 단 한 마리도 보지 못 했었다. 그래서 이동시기에 호랑지빠귀 한 마리 쯤은 보이겠지.. 하고 예상했었는데 

딱 맞았다 



청설모 



개똥지빠귀와 호랑지빠귀가 어울려다닌다.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 지빠귀들 예민하네. 원래 숲 속에서 숨어살던 녀석들이라 그런가.



도무지 거리를 안 준다 .



개똥지빠귀. 



이 공원엔 왜 쓰레기통이 없나 했더니 쓰레기를 주우시는 분들이 계셨구나. 



유리딱새 암컷. 

아직도 있어?



흰배지빠귀. 너도 아직도 있네?  되지빠귀는 슬슬 안 보이고.. 



 그나마 가까이서 봤다. 

자신의 위장술만 믿고 이렇게 가만히 있어주면 고마운데.. 



아까 걔네  ㅋㅋ 



아까 숲새를 마지막으로 본 장소에 가보니 왠 고양이가...!! 


설마 잡아먹히진 않았겠지.. 



얘 아직도 있다



장항습지. 


잎이 많이도 자랐네. 




여기 지나갈 때마다 보이는 경인 아라뱃길과 이런저런 공사현장들.. 산업단지들... 아주 즐비하다. 



할머니네 집 영종도 도착이다. 



(흰물떼새)



할머니는 달력만 보시면 밀물 때인지 썰물 때인지 알고 계신데... 오늘은 처음으로 틀리셨다...ㅜㅜ 

밀물인 줄 알았는데 썰물 때... .



공사를.. 하고 있다. 



오~~ 검은머리물떼새~~ 



저기 앉더니.. 



어..? 바로 앞에 한 마리가 더 있었네. 



날아가지도 않는구나.. 근데 왜 저기 저렇게 앉을까? 



쩝.. 날아갔다. 미안 최대한 안 날리려고 했는데 





허...............



갯벌. 



위장텐트를 잃어버린 관계로... 집에 1인용 텐트가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가져왔다. 

설치하는 건 번거로우니까 그냥 천막만 가져와서 급조 해서 위장텐트를 만들었다. 매우 부실하지만..ㅋㅋ 아주 쓸만했다. 



바닷가라 바람이 정말 많이 분다.

텐트가 바람에 펄럭펄럭 휘날릴 때마다 내 머리를 치는데 정말 거슬린다. 



꼬마물떼새. 


텐트 바로 앞에 오기도 했지만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휘리릭~ 

텐트가 시퍼런 색이지만 새들이 무서워하지 않는 군. 



....^^



예전 여기 돌밭에다가 번식을 했다가 자동차들 때문에 실패했다고..  같은 부부일까?  



날아가고 어디갔나 했더니.. 저기 갔네 



아직도 남아있는 황오리들이 있군....

영종도에만 오면 마음이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