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3. 02:33ㆍ탐조/2014년
9월 14, 15 유부도
1박 2일 주말동안 다녀온 유부도, 새만금, 동진강
누른도요 (국내 4번째 기록!) 넓적부리도요, 큰왕눈물떼새, 목도리도요, 알락개구리매, 갈색제비, 아메리카메추라기도요를 새로 종추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갔다온..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가 내향적인 성격 때문인지 몰라도
사람이 없어 광할한 유부도 갯벌에서 느낄 수 있는 한적함이 좋다.
(사람이 많을 때는 말이 달라지지만)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은 곳이다. 수만마리의 도요들이 날아다니는 풍경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새들의 이동시기때는 유부도에서만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이때.. 아마 넓부도를 찍어서 공모전 상금도 타고 렌즈도 새로 사는...ㅎ
그런 야무진 꿈을 가지고 갔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유부도의 환경은 넓적부리도요 한 마리 찾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겨우 보긴 했지만 섬주민분 말에 의하면 한 개인이(땅 소유주..?)
도요들이 쉬던 해안가에 밭을 경작하기 위해 모래 둑을 쌓아 놔버려서
물이 꽉 차면 도요들이 쉴곳이 없어 금강 쪽으로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갈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던 유부도인데... 상황이 나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 새를 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던 때라..
이 유부도 탐조가 뭔가 특별한 탐조였다고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 다른 사람들과 함께해서 였던 거 같다.
어청도때도 한번 경험했었지만
'새'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신이 나버린다.
유부도로 오기 며칠 전날
다 같이 모여서 도요 스터디도 했었는데
수학도 영어도 아닌 새를 공부 한다는 게 나에겐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재밌었다. 진심으로.
다른 공부들도 이렇게 재미있다면 성적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다.
도요 군무와 검은머리물떼새
새홀리기
매와.. 쫓기는 도요
15일 새벽에는 '누른도요' 소식을 들은 탐조인들이 몰려왔었다.
새들의 휴식을 방해하는 것을 최소화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갯벌 곳곳에 흩어져 돌아다닌 탓에 새들이 여러 번 쫓겼다.
새만금에서 만난 갈색제비 (종추!)
목도리도요, 메추라기도요, (종추!)
알락개구리매 (종추!)
또 가고 싶다..
아 그러고보니 이 탐조가 사진 제일 오른 쪽에 대혁이의 첫 탐조였고
오동필 선생님, 승준이, 최그린씨 그리고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김봉균씨를 처음 만났던 날이었다.
야장은 이곳에도
http://www.birdskoreablog.org/?p=13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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