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4. 16:39ㆍ탐조/2014년
10월 18~20일 철원
기말고사가 일찍 끝나고
남은 시험기간동안 강원도 철원으로 홀로 단퐁여행을 떠났다.
화포천 황새를 여름동안 관찰하면서 연이 짙어진 도연스님에게 신세를 졌다.
먹고 놀고 배우며
스님께 감사한 2박 3일 이었다.
도연암의 아침.
나 이외에도 다른 손님분들이 계셔서
하루는 차를 타고 철원을 둘러보았고
다른 하루는 스님과 단 둘이 자전거를 타고 철원을 둘러보았다.
현지인인 스님의 안내 덕분에 눈이 호강한다.
이 곳 화강암 절벽일대는 진심으로 한국에서 탑 1위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전라, 충청, 경상... 유명하다고 소문난 여행지들과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한탄강만큼 신비하고 고귀한 느낌이 나는 곳은 손에 꼽는다.
정말 오지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이곳도 자전거도로를 놓는다고.... 이미 공사가 진행중이라 뭐 할말이 없다.
단풍이 보고 싶었다.
도연암의 곰돌이. 잘 있으려나
재두루미
농민들의 중요한 돈벌이인 마시멜로..(볏짚단들) 가 늘어나면서 새들의 먹이가 줄고 있어
해가 지날수록 월동 개체수가 줄고 있는 마당이다.
이 시기에 보이는 대부분의 집단 개체는 일본으로 내려가는 길에 잠시 들르는 개체들이다.
사진처럼 가족단위로 있는 녀석들은 월동개체.
다리에 A17인가? 가락지가 붙어있는데 갈 때마다 보이는 정겨운 가족이다.
운 좋게 자전거를 타고 가다 만난 금눈쇠올빼미.
두루미를 찍기 위해 많은 사진사들이 철원을 찾아가는데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녀석의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던 걸 보니 발견되지는 않았었나 보다.
반면에 작년 화성에 자리 잡았던 금눈쇠올빼미는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아마 얘가 있는 거 알았으면 철원도 사람들로 포화 되었을지도.
맹금류에 두루미에 금눈쇠올빼미까지 있으면 그럴 만도 할 거 같다..
와.. 토교저수지 기러기들.
사진에 다 담을수가 없었는데
가창오리급이다..
돌아가는 길에
나이먹고 철원에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 진심으로 고민해봤는데
그때 쯤이면 지금의 철원 모습은 더 이상 없을 거 같다. 지금 같은 상태가 쭉 이어진다면..
'탐조 > 201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3, 4일 공릉천 (비둘기조롱이) (0) | 2015.04.24 |
---|---|
9월 14, 15 유부도, 새만금, 동진강 (0) | 2015.04.23 |
5월 3~6일 어청도 (0) | 2015.04.04 |
2014 송도 정리 (0) | 2015.04.01 |
3월 22일 송도, 매향리, 하옹저수지~파주일대 (0) | 2014.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