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29일 파주

2015. 5. 23. 23:37탐조/2015년



3월 21일 파주 


...



큰기러기 Bean Goose



캬- 개리도 와있었다. 3마리!   Swan Goose




핥.. 

개리발 




뿌우'ㅅ'

상대방에게 싸움을 걸 때 저래 목을 길게 뻗고 달려나간다. 

싸움이라기보단 일방적으로 한번 쪼고 끝나는 싱거운 몸동작인데 

뭐가 그리 의기양양하다고 상대방이 도망가면 날개짓을 한번 휘젓긴다. 



오 붉은뺨멧새 Chestnut eared Bunting



....이게 무슨.. 

공릉천 초입부분 도착했을 때 부터 손잡이가 좀 흔들거리긴 했다. 

느낌이 서늘해서 오늘은 일찍 돌아가서 자전거 정비나 받아야겠다 생각했는데 

자전거는 내게 그럴 기회조차 주지 않고 어느순간 손잡이가 두동강 나셨다. .. 

갑자기 뚝- 하고 부러지는 순간 몸이 앞으로 굴렀고 식겁하긴 했지만 다행히 손바닥을 개미새끼 크기만큼 까였다. 

카메라를 목에 메고 있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던 순간이었다. 





칡부.

어제 공릉천에 왔던 야조회 팀이 못보고 가서 아쉬워했었는데 

평소랑 다른 자리에서 1마리만이 보였다. 



올해 첫 저어새 기록 

이날 파주뿐 아니라 송도에서도 저어새들이 처음 관찰되었다. 

(버스타고 가는 길, 한강변에서도 4마리가 더 보였다.) 






3월 29일 


28일 전날, 파주로 탐조를 온 야조회팀에서 개리가 45마리 관찰되었다고 해서 

남해에서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달려왔다. 



세상에.... 이 날 개리 개체수는 총 84마리였다. 

. 이게 뭔 일이래 


칡부엉이 Long-eared Owl


응?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다가 뜬금없는 장소에서 찾아낸 칡부.

뭔가 녀석의 맹한 표정에 웃음이 터졌다. 

 은근히 여기저기 널려있는 녀석이라니까ㅋㅋㅋㅋㅋ



새섬매자기도 없는 이곳에서..  풀뿌리..? 뭔가를 먹는 모습.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02615


마지막으로 이번 개리를 소재로 쓴 기사.

이번 기사는 쓰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 동안 써온 나의 옛날 글과 기사를 다시 읽어보면 

사진가들의 만행에 대해서 열심히도 까고 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나도 그들과 다를 게 없었기 때문에 

옛날 글들을 읽으면 얼굴이 화끈 화끈하다. 


새를 일부러 날린다 거나 과도하게  접근하지 않고 

최대한 새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촬영한다고 했지만 

그게 어느 기준에서 괜찮다고 보는건지 명확하게 나뉠 수 없고 

촬영을 통해 사진이라는 목적물을 취한다는 본질은 같기 때문에

남이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틀을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애초에 필연적으로 탐조 행위 자체가 새들을 생활을 침범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에이 알게뭐야  


그래서 디지스코핑으로 갈아타고 싶은건데. 

장비는 일단 군대 갔다오고 나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스왈 너무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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