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 14:30ㆍ탐조/2010년
12월 26일 공릉천
오후 좀 늦게 공릉천을 찾아와 걸어다니며 탐조를 했지만
뭣 때문인지 이 날은 새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오자마자 발견한 말똥가리
까치를 피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날아갔지만 까치들은 계속 쫓아가서 말똥가리를 괴롭혔다.
한꺼번에 날아오른는 기러기들 천적이라도 나타났나 보다.
공릉천에 기러기들이 앉아 있는 자리가 한 자리로 좁혀진 듯 하다.
예전에는 이곳저곳에서 기러기들을 볼수 있었는데 이제는 밭을 다 갈아서 그런지 기러기들이 전부 저~쪽에 있는 논밭에만 앉는다.
그래서 삵을 볼려면 저쪽으로 가야만 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본적은 없지만..)
삵이라도 나타난건지...
좀 더 걷다보니 새는 없고 밝은 옷을 입은 사람이 갈대 숲안에 있길레 뭐하는 사람인가...
여기 저기에 사람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커다란 버스에 사이렌이 달려있고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내리더군요.
아.. 경찰들인가 봅니다. 근데 경찰들이 왠지 양아치들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막대기를 손에 들고 나를 째려보네요. 기분이 나빴습니다. 예전에 서울에서 촛불집회 했을 당시의 경찰 느낌을 받았습니다.
양아치 같은 경찰들.
그나마 보이는 새들은 이런 작은새들. 붉은머리오목눈이 (뱁새)
막대기를 들고 다니면서 갈대숲 깊숙히 들어가면서 소리도 지르고 막대기를 휘둘러 갈대들을 탁! 탁! 치고 다닙니다.
도대체 왜 저러른건지.. 그래서 새와 동물들이 놀라 도망갔나 봅니다.
경찰들이 여길 왜 온건가?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구제역 때문에 이 지랄를 하나 싶네요.
근데 아무리 구제역 때문이라도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네요. 갈대숲에 왜 들어가는건지....
고라니 잡을려고 그러나?
수문 뒷 쪽으로 얕은 물가에 있는 새들.
비오리 암컷들. 얼마나 예민한지 걸어가고 있을 뿐인데 슬슬 도망갑니다.
비오리는 날아갈때 도움닫기가 필요합니다. 왜 그런건지 배웠는데 기억이 안나네..
...
새가 없어서 공릉천 풍경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우와~ 큰기러기들이다. 얼마나 반갑던지..
오리들도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습니다. 평소엔 슥슥 지나치던 것들이 너무나 귀중해 보이네요.
까치들.
아침에 엄마 차 안에서 봤던 개가 오후에 다시 만났는데 나한테 컹! 컹! 짖으며 덤빕니다.
어? 어? 야 오지마.
다행히 물려고 덤비는건 아니고. 소리지르거나 가까이 가니 도망가네요.
어떤 동물의 가죽. 고기는 없고 털만 싸~악 깨끗한게 남겨져 있네요. 사람이 한 짓 같습니다.
공릉천 들개인듯.
날아가는 장끼.
할머니 칠순잔치라 바로 엄마차를 타고 영종도로 갔습니다.
영종도.. 새가 정말 많은 새의 천국이였다는데 나는 그 사실을 여태 모르고... 안 가다가 올해 알게 됬는데
이미 영종도는 공사개발섬이 되었습니다... 아 얼마나 억울하던지.
신도시를 만든다나 뭐라나..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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