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9. 23:14ㆍ탐조/2011년
1월 29일 개명산.
김동현 선생님과는 헤어지고 박평수위원장님과 김미영, 이미숙 선생님 그리고 백로파괴번식지에서 한번 뵈었던 듯한 두분과 같이 한 차를 타고
개명산으로 갔습니다.
며칠 전 위원장님이 페이스북에다가 나무 잘라논 산 사진을 올리셨던데 아마 개명산이 그 사진이 있던 장소인가 봅니다.
위원장님은 가는 내내 열받아가지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다고 합니다.
(뭔..댐이 있어.. 댐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장치인데..)
고양환경운동연합 환경지킴이들은 이 개명산을 많이 왔다갔다 했었지만 저는 이 개명산을 처음 와봅니다.
이 개명산이라고 하는 곳.. 딱 오자마자 포크레인이 만들어 놓은 길이 보입니다.
여기저기 나무를 베어놨는데
참나무 시드름병 때문에 베어논거라고 합니다.
참나무시드름 병은 대부분 신갈나무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전혀 다른 종들을 다 베어놨습니다.
구별을 못 하는건지..딸랑 소나무만 몇그루 있습니다.
.... 위원장님이 이 곳은 약과라고 합니다. 올라가면 또 뭐가 있는건지..
아주 싹 다 베어놨습니다.
포크레인으로 길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을 위한 산책길을 아무 말 없이 만들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어쩌면 이곳엔 휴양림 같은게 들어설지도 모르죠.
(소나무만 몇그루)
(밀짚모자)
여기저기 잘라놓은 걸 쌓아놌습니다.
저 표지판.. 참나무시드름병 때문에 나무를 깎는다더니 무차별하게 나무들을 잘라놓고 이제는 산책로 까지 만든다고
미리부터 이정표를 만들어놨습니다.
이런게 떡- 하니 세워져 있는데도..
이 작업을 산림청이라는데서 진행하고 있답니다.
통일부는 통일을 제일 싫어하고
환경부는 환경파괴에 앞장서고 있고
산림청은 산림파괴청이네요.
꼬라지 하고는..쯧
(얼어있는 계곡)
정말 멋있었습니다. 계명산 계곡에는 도롱뇽 최대 서식지라고 하는 군요.
포크레인이 길 지나가기 불편하니까 바로 긁어서 떼어낸 흔적입니다. 이 나무는 신갈나무가 아니에요.
여기저기..아주..
위원장님이 이 일을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써보시라고 말씀 하시는 것 같은데..
이거 개명산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쉽게 쓸수가 없네요.
앞으로는 메모지 같은 걸 들고 다니라고 위원장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
아 진짜.. 거꾸로 피가 솟을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이렇게 나무를 잘라놓으면 뿌리도 약해져(?) 땅이 단단해 지지 않고 그러고 나서 비가 오면 흙탕물이 되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그러면
밑에 계곡에서 살고 있는 도롱뇽과 개구리들은 전멸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신갈나무 속 에서 쪽동백 나무를 꺼내 던지십니다.
여기가 저희가 보고 있는 풍경이고
그 반대편입니다.
여기 걷다보니 멧돼지 발자국도 많더군요.
자세히 아는게 없으니..기사를 쓸수 있을지..
어른들 얘기 들어보면 무슨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가져서 설명을 한 다음에..주민들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자
무슨 거래조건해서 나무를 싹 다 자른 다음 여기다가 고로쇠나무와 단풍나무를 잘라달라고 주민들이.. 그랬다는 얘기도 있는 것 같은데
한나라당의 무슨 사람 이름도 나오고.. 자세히 알아볼게 많네요.
소나무 가지 사이로 새의 둥지도 보입니다.
이곳에는 보인 새들은 총 굴뚝새 2마리 쇠박새, 쇠딱따구리, 박새, 큰부리까마귀들, 딱새 들이 보였습니다.
이 끈들을 왜 묶어놨는지는 자세히는 모르고
아마도 곧 자를 예정이다. 뭐 이런 뜻으로 묶어논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산에 왠 묘지가..
포대의 정체도 자세히 못 들었습니다.
뭐 자르고 나서 테이프나 끈들을 모아서 묶어논거라고 했나?
"작업끝지점"
개명산 뒤로 북한산도 보입니다.
앞에 하얀색 자작나무들만 조금 살아남았습니다.
개명산 입구에 노인..복지회인가? 노인...양로회? 아무튼 그런 비슷한거를 세운 분이 여기 묻혔나봐요.
위원장님은 그 건물 짓는 것 부터 막았어야 했다고 하는데.. 4대강에 정신이 없으셔서 그러지 못 했다고 합니다.
참나무시들음병 복합방제사업이 뭔지 알아보니까
('참나무시들음병 복합방제사업'은 피해지역에 시들음병의 확산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피해목의 제거(임업적방제)와 참나무시들음병의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의 박멸을 위한 지상약제살포(화학적방제)를 병행하여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라고 나오는데.. 이 사람들은 피해목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사는...내일이나 내일모레쯤에 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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