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5. 00:24ㆍ탐조/2011년
2월 2일 남해, 큰고니
설날때만 되면 친할머니댁인 남해로 갑니다.
남해 할머니댁 앞 바다는 강진만 이라고 하는 바다인데
매년 설날 때마다 이 곳에서 탐조를 합니다.
2007년에 이곳에서 큰고니를 3마리와 물수리 한 마리를 처음 발견했고 (검은머리물때새 한마리 사진 속에서 발견)
2008년에 한 마리 그리고 2009년에는 한 마리도 발견 못 했지만
2010년에는 큰고니 11마리와 검은머리물때새 13마리를 관찰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2011년..
탐조하러 할머니네 집을 막 떠나려 할때 보인 새매.
다음 날 산에 있는 묘소에 절 드리러 갈때 가까이서 만났는데 카메라 오작동으로 찍지 못 했습니다.
(뿔논병아리)
남해읍 간척지에서 도마 간척지 쪽으로 가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남해읍간척지에 도착하자마자 보인 뿔논병아리.
우리를 보고는 잠수해서 도망갑니다.
해안선 도로 한 쪽에는 이런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간척지 습지가 있고
한쪽에는 이런 바다가 있습니다. 강진 "만" 입니다. 순천만..이런거
바다에 오리가 무지무지 많습니다.
김동현선생님이 개체수를 세는 것과 기록하는 연습을 해두라고 해서
요즘 개체수 세는 연습을 메모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쌍안경으로 개체종을 셀순 있지만 개체수를 세는건 못 하겠습니다. 쌍안경으로 보기엔 너무 많네요.
(고방오리와 혹부리오리)
하얀놈이 혹부리오리고 왼족에 회색이 고방오리입니다.
혹부리오리 개체수는 30마리 안팎
(경계하는 청둥오리)
(붉은부리갈매기)
물새들은 다른 새들보다 예민하기도 하고 거리도 있어서 혼자 탐조하는게 힘듭니다. 그리고 지리도 잘 몰라서 남해는 항상 아빠차를 타고 같이 탐조를 합니다.
(자동차 소리에 놀라 날아가는 오리들)
길이 공사중이여서 길을 찾다가 아빠 자동차 소리에 놀라 날아갔습니다.
강이나 이런 민물에서 만나는 새보다 바다에서 만나는 새들이 훨씬 예민한 것 같아요.
(종다리)
작지만..논밭사이로 보이는 종다리
긴발톱멧새로 보이는 새들 무리에서 한마리가 논밭으로 나와 움직입니다. 자세히 보니 종다리 같긴 한데..
이런 작은 새들은 구별이 힘듭니다. 멧새..쑥새..
(흰죽지들 그리고 앞에 흰뺨검둥오리)
아까 오리들이 자동차소리에 놀라 완전히 날아간게 아니라 날아갔다가 돌아왔습니다.
길이 없어 U턴 해서 돌아가던중 만났습니다.
흰죽지는 잠수성 오리고 흰뺨검둥오리는 수면성 오리입니다.
흰죽지 같은 잠수성 오리는 물속 안으로 잠수를 해서 먹이를 잡아 먹습니다.
(흰물때새)
눈이 좋으신 분들은 보일껍니다. 작은 새들이 종종 걸음으로 돌아다니는데
흰물때새 인 것 같습니다. 흰물때새는 보기 힘든 새인줄 알았더니 개체수가 꽤나 많네요.
(홍머리오리 수컷)
(만났다! 큰고니들)
차를 타고 계속 가다가 만났습니다.
천연기념물 201-2호 큰고니. 이 녀석 워낙 예민해서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론 아빠가 사진 욕심이 있으신지 (나도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차로 접근해줍니다.
만약 걸어서 탐조했다면 이렇게 다가가지도 못 했을 꺼에요 .
큰고니 개체수를 세어보니 총 14마리로 늘었습니다. 점점 개체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아빠가 남해신문을 구독하시는데 2010년 어느날 남해 강진만에 큰고니가 있다는 기사가 적혀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아빠가 여기다가 니가 찍은 사진도 보내봐라 했더니 2010년 1월 22일 남해신문에 제 큰고니 사진과
"향우 김두수씨, 2007년 백조 사진 보내와" 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났더군요.
지금도 그 신문은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신문에도 예전에는 5~6마리였던게 11마리로 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강진만을 람사르습지협약 에 가입하자 라는 신문기사가 나왔는데... 아 이건 상관없습니다.
뭐..어쨌든. 매년 이렇게 같은 장소를 찾아와주는 큰고니들이 설날이라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져 놀라는 경우가 많이 일어납니다.
지금은 산책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놀라 걸어서 도망가는 큰고니들입니다.
큰고니는 덩치가 커서 한번 날아오를때마다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재두루미의 경우 한번 날려면 30분 동안 먹은 먹이의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고 합니다.
큰고니는 몇분 동안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아무튼 날면 메우 큰 에너지를 소모하니 사람들에게 놀라 날아가는 일이 적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큰고니 무리에는 한 가족 큰고니가 있습니다. 2010년에는 성조2마리 유조 한마리 해서 총 3마리의 한 가족이 있었는데
올해 그 가족 식구가 늘어난것 같습니다. 어미 한 마리를 유조 3마리가 따라다니는데
가끔씩 보면 이 4마리의 큰고니 가족만 따로 모여 움직이는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등장에 도망갑니다. 으-쒸..나 사진 찍는데..
(바다위를 날아다니는 민물도요 떼)
큰고니들은 경계를 할 때 목을 치켜세워 쳐다본 다음 도망갑니다.
바로 이 자전거 타고 산책하시는 아저씨 덕분에 -
큰고니들이 날아갑니다. 한번 날면 에너지 소모도 심한 것들이 뭐 이리 예민한지..
해안도로하고 큰고니들이 사는 장소하고 너무 가깝긴 가깝습니다.
설날이라 남해를 찾은 도시 사람들은 큰고니보고 신기하다고 소리를 내서 도망가기도 하고..
이곳 시골 사람들은 새들한테 관심도 없습니다.
그래서 굴 캐는 할머니들 보면 근처에 새들이 안 날아갑니다.
자전거에 놀라 날아갑니다.
일단 발로 땅이나 물을 차면서 앞으로 날아갑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되지요.
앉았다가 다시 나네요..
배짱 좋은 큰고니 1마리
나머지 큰고니 식구도 헤엄쳐서 도망갑니다.
목을 올렸는데..
헉- 한 마리인줄 알았는데 두마리네..
이 두마리도 산책하는 가족에게 놀라 달아났습니다.
(산책하는 가족)
큰고니가 신기한듯. 쳐다봅니다.
큰고니가 날아가는거 어쩔수 없어요.. 사람들 몸을 가리는 울타리 같은게 있는 것도 아니고..
아까 큰고니들이 있었던 장소랑 가까운 곳에서 놉니다.
큰고니들은 이미 날아갔고.. 사람들이 이곳에서 노는거 가지고 내가 뭐라 할 자격은 없지만.. 자동차 타고 지나가면서 보호자로 보이는 분에게
"저 큰고니들 천연기념물들이니까 애들 노는건 좋은데.. 어차피 새들도 날아가고 했으니, 다음번에 또 큰고니들 만나게 되면 그때는 조용히 해주세요"
라고 부탁을 하고 차를 타고 갔습니다. 보호자로 보이는 분이 어디가 아프신지..? 얼굴 생김세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어쨋든
큰고니가 있는 바닷물을 보면 약간 누런데.. 밑에 모래톱이 있기 때문입니다.
큰고니들도 헤엄치는 것 보다 가만히 서있는게 더 편안한듯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앞으로 가자 큰고니들이 역광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얘들이 도망간게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네요.
녀석들이 계속 모래톱에 쉬고 있는데 우리가 시동키고 소리내서 출발 할순 없잖아요?
위에 큰고니 사진 몇장 없는데... 저 장소에서 상당히 긴 시간동안 큰고니를 관찰했습니다.
(주변에서 엄청 알짱거리는 백할미새)
2007년에 물수리를 봤던 장소에서 차를 세우고 물수리를 기다립니다.
그러고보니 물수리는 가을 철에 한국을 거쳐가는 나그내 새인데
2007년 1월달에 물수리가 왜 보였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혹시..혹시..새들은 왔던 장소를 다시 찾아오는 성격이 있어올해도 보일 확률이 있어서 기다렸습니다.
내 창문 바로 앞에 서가지고 나를 빤-히 쳐다보기 까지 했는데 너무 가까워서 찍을 순 없었고.. 좀 걸어가서 거리가 생기고 나서 찍었습니다.
자동차 안에 있기 때문에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내리면 바로 날아가요.
(강진만)
사진 왼쪽 아래 끝에 보이는 콘트리트에 백할미새가 알짱거렸습니다.
(모래톱에 쉬고 있는 큰고니들)
큰고니들이 물속에 있다가 다시 보니 모래톱에 돌아가 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한 장소에서 계속 물수리 기다리기가 지루하기도 하고 확률도 낮아서
설천면 쪽으로 이동합니다.
(큰부리까마귀)
해안도로 따라 쭉 가다보니 갈매기들이 많은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갈매기들도 꽤나 예민하네요.
멸종위기종 1급 검은머리갈매기.
2010년에 검은머리갈매기 한 마리를 발견했었는데 . 올해도 보입니다.
남해신문에는 강진만이 검은머리갈매기 번식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람사르습지협약에 가입하자고 했던 신문도 뜬거구요.
오늘 개체수를 대략 세어봤더니 100마리 이상이 있네요.
(딱새 암컷)
검은머리갈매기 찍는데 백할미새처럼 주변에서 알짱거립니다.
흰물때새.. 차 타고 이동하다가 가까이서 보이길레 멈춰서 찍었습니다.
(밭종다리)
이런 할미새 같은 새가 굉장히 많네요.
(검은머리갈매기)
다른 갈매기랑은 조금 다르게 독특하게 날아다녀서 쉽게 구분할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움직이는데 날아가지 않는 백할미새)
엄청 웃긴 놈입니다. 자동차가 시동 걸고 움직일려고 하는데 몇 발작 움직일뿐 날아가지 않습니다.
다시 뿔논병아리.
아까 자동차가 지나가는데도 날아가지 않던 그 백할미새입니다.
해안가의 들고양이.
다시 와보니 썰물때라 물이 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지금 큰고니들이 목을 치켜세우고 긴장하고 있는데.
바로 이 할아버지 때문입니다. 새를 신경쓰지 않긴 하시는데 .
가드레일에 걸린 나무..? 사다리 같은걸 꺼내겠다고 끙 끙 거리시는데
사다리가 가드레일에 부딫치면서 내는 소리가 큰고니에겐 위협적으로 들렸는지 경계합니다. (꽤 큰소리)
할아버지..가고 나서
큰고니들이 다 쉬었는지.
먹이활동하러 갯벌 쪽으로 나옵니다.
물을 마시는 큰고니들.
저~~기 끄트머리에 검은머리물때새 5마리와 민물도요? 흰물때새? 조그만 새들이 무지무지 많이 모여있습니다.
탐조를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서 2시였던가..? 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네 집으로 밥을 먹으로 돌아갔습니다.
가보니 꽃등심이 준비 되어있더군요. .. 사람들이 꽃등심- 꽃등심- 하더니 직접 먹어보니 별 맛을 모르겠네요. 그냥 삼겹살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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