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학교하천 목욕하는 오리들

7월 20일 학교하천 목욕하는 오리들

날이 너무나도 더워서 그런지 흰뺨검둥오리 가족들이 학교 옆에 있는 하천에서 목욕을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풀 숲에 있는 흰뺨검둥오리가족들을 발견. 

학교 친구들 덕분에 오리들이 후다닥 도망갔다. 

그리곤 다른 방향쪽에서 다시 나타났는데 특이한 모습을 보게되었다. 

수면성 오리인 흰뺨검둥오리가 잠수를 하고 있지 않는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예 잠수까지 하고 나온다. 보통 2초동안 잠수가 가능하다. 

좀 더 가까이서 찍으려고 포복을 하고 그 따가운 며느리..머시기 풀들도 다 지나서 겨우 겨우 가까이까지 왔다. (덕분에 풀독도 엄청 오르고..;;)

(잠수하는 흰뺨검둥오리들)

포복해서 접근한건 좋았으나 앞에 풀들이 많이 가려서... 

자세히 보아하니 어미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어서 인진 몰라도 잠수를 하는 오리들은 오로지 새끼들 뿐이였다. 

새끼들만 잠수가 가능한건가..? 

잠수를 하고 나오면 항상 날개를 펼쳐 기지개를 핀다. 

입수~

이때, 친구 한놈이 내가 있는 곳까지 대충 고개만 숙이고 와버렸다. 결국 풀에 가린 사진들만 실컷 찍고 오리들이 도망갔다. 

오리들이 친구 덕분에 잠시 없는 사이에 신문지를 깔고 (풀들이 너무 따가워서..) 갈대도 좀 더 찍기 쉽고 몸을 더 가릴 수 있도록 세운 뒤에 오리들을 기다렸다. 

물총새도 한 마리보인다. 

(찍을 땐 카메라에 초점이 맞는다고 나왔었는데 결과는..)

오리들이 다시 나타났다. 새끼들은 다시 잠수를 하며 목욕을 한 두번 하다가 어미가 아무래도 내가 신경쓰이는지 다른 장소로 새끼들을 끌고 갔다. 

쇠물닭 유조도 2마리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