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동네공원 (솔부엉이, 꼬마 둘)

2011. 8. 23. 21:36탐조/2011년


8월 23일 동네공원



하기 전에...미처 올리지 못 했던 8월 20일 방 창문 밖으로 보이는 새들 (3장)   


8월...중순 때쯤 되면 우리 집 창문으로 여러 새들이 지나간다. 아마 통과시기라 그런 듯 한데 매년 같은 가로수들을 이용해서 움직이는게 참으로 놀랍다. 

어떻게 이런 가로수 하나하나까지 기억해서 오는건지... 


대부분이 우리 집 앞 나무들을 왔다갔다 거리며 벌레가 보이면 먹고 안 보이면 동네공원 방향으로 계속 움직인다. 



쇠딱따구리는 뭐...사실 이동시기가 아니라 해도 가끔 보이는 편이지만 이동시기 때는 더 자주 보인다. 



주로 평소 보기 힘든 이런 조그만 산새들이 지나간다.  이 녀석은 솔새.   솔새류는 워낙 비슷하게 생겨서 동정엔 자신이 없다. 


녀석은 벌레를 잡으면 나뭇가지에 패대기를 친다.  패대기를 반복하고 나면 어디론가 날아가 맛있는 식사를 즐긴다.  이런 작은 산새들이 이동하는 모습은 뭔가...신기하다. 기러기 같은 새들은 높이 날아올라 떼를 지어 한번에 멀리 멀리 날아가는데 이런 녀석들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니..



딱새과의....   모르겠다. 처음 볼 땐 흰눈썹황금새 암컷인줄알고 흥분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매년 이 가로수를 통과하는 녀석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녀석은 흰눈썹황금새다.  작년에 처음 발견했을 때 수컷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 했다. 







8월 23일 동네공원 (솔부엉이, 꼬마들)



엄마랑 통화를 하는 도중 창밖에 흰눈썹황금새 수컷이 나타났다.  "앗! 엄마 나중에 통화해요!"  휴대폰을 닫고 재빨리 카메라를 들었지만 녀석은 날아갔다. 

베란다로 나가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다시 오길 기다렸다. 작년에 왔던 녀석이 분명하다. 


(흰눈썹황금새 암컷)


작년에도 수컷보다는 암컷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수컷은 잠깐 보여주고 사라졌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수컷은 잠깐 모습을 보여주고 사라졌다. 

집 밖으로 나와 이곳 가로수들을 왔다갔다하며 찾아봤지만 흰눈썹황금새 암컷을 잠깐 다시 만났을 뿐 보지 못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음...그리고 2시에 치과를 가고 3시..쯤에 집으로 돌아와 동네공원을 갈 때 병현이가 같이 가도 되냐고 문자가 와서 오라고 했다. 



이동하는 작은 산새들은 언제나 같은 곳에서 와서 같은 방향으로 날아갔다.  이 방향대로 날아가면 동네공원으로 가게 될텐데 혹시 공원에서 이 녀석들이 며칠 쉬다가 다시 이동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공원에 갔다. 



(쇠솔딱새)


우선 조롱이를 찾으러 숲속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조롱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다....     대신 쇠솔딱새가 보였다. 녀석도 이동을 하는 도중에 이 공원을 찾았을것이다. 




공원을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이 조롱이가 어디로 간거지...    길 걷다 만난 오색딱따구리 



어..? 왔냐?  병현, 동훈.. 와서 무지 떠드네..괜히 불렀나봐 ㅋㅋ 



이 녀석들과 같이 솔부엉이를 찾으러 갔다. (사실 찾는건 내 몫이고 이 녀석은 뒤에서 떠들다가 보는게 다 지만)


솔부엉이를 찾으러 가는 길에 흰눈썹황금새 수컷을 만났다.

!!!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봤지만 잠깐 뒷모습을 보여주고 날아갔을 뿐.... 아무튼 이것으로 내 방 창문 앞을 지나가는 녀석들은 모두 이 공원에 온 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주 오래 전에 "금수강산" 이라고 하는 새 사진 찍는 아저씨에게 호수공원에 흰눈썹황금새가 나타났다고 했던 것이 기억났다. 

이 녀석들 어디에선가 와서 공원에서 들렀다가 호수공원으로 가나보다. 호수공원 다음엔 어딜 가는걸까? 



아침에 창문 열고 찍었던 암컷도 보인다. 



8월 20일날 보였던 솔새도 보였다. 며칠 씩 이 공원에 머무르나 보다. 지금도 벌레 한 마리를 물고 패대기를 치고 있다. 



솔부엉이다~  이야~ 이젠 솔부엉이 찾는데 귀신이 되었나보다. 아무리 녀석들이 나뭇가지에 숨어 있다해도 이제는 그냥 보이는구나. 


근데..언제나 새끼는 한 마리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곳 먹이가 충분하지 않는 걸까 아니면 나머지 새끼들이 도태된걸까.. 한 마리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아..! 밑에 어미가 있었다. 





탐조장비가 없는 뒤 꼬마들에게 (중2...) 쌍안경을 줘서 보게 했다. 


솔부엉이를 어느정도 관찰하고 조심스레 자리에서 나왔다. 



활짝 핀 무궁화. 



병현이가 똥~ 이 마렵다고 해서 도서관에 보냈다. 그 사이 청설모가 잣나무에서 잣을 하나 따오더니 우리 앞에서 먹기 시작했다. (이런 착한 녀석을 봤나)



인코딩할 때 뭐가 잘 못 되었나? 화질이 완전 꾸지게 나온다..


똑딱이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을정도로 거리를 허락한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구나.   좀 더 욕심을 내서 가까이 가니 나뭇가지 한 칸 위로 올라가서 다시 잣을 먹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뜯어먹는다. 



오후 4시 30분


조롱이를 찾아봤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번 조롱이를 찾으러 갔지만 청설모만.... 



곧 학원도 가야하고.. 이 놈들도 가야한다고 해서 공원에서 나왔다. 다음 번엔 흰눈썹황금새 위주로 가봐야겠다. 

이 녀석 사진을 너무 너무 찍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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