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 00:34ㆍ탐조/2012년
12월 15일 공릉천 (흰머리오목눈이, 칡부엉이)
오랜만에 탐조를 나가는데 누나가 같이 따라오겠다고 한다.
누나가 내 탐조 따라오는 건 유래 없는일이다.
잠시 들렀던 돌곶이 습지 .
매일 학교로 등교를 하면서 차 창문 밖으로 보면 수많은 기러기와 오리들이 잠을 자던데 오늘은 없었다.
큰기러기들.
잠을 자고 있긴 한데 그렇게 많진 않다.
오리들도 있고. (청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홍머리오리 등)
알락오리
공릉천이다. 뭔 길이 이렇게 질퍽질퍽하게 된건지..
누나에게 새들을 보여주다보니 조그만 새들도 관찰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관심을 안 가졌었는데..
되새, 노랑턱멧새.
흔히 보던 새들이 오늘은 왠지 다르게 보인다. 더 눈에 들어온다.
어디선가 날아오르는 기러기들.
저렇게 논 밭을 걸어다니시는 분들이 있어서 새들이 편히 못 지낸다.
사람들이 길을 걷는 건 어쩔 수 없는데...
돌을 던지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안 하고 묵묵히 걸어만 가도 날아가들버리니...
되새, 노랑턱멧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박새
저 멀리 말똥가리.
앞에 있는 전봇대 위에 앉았다가 지나가는 차량 때문에 다시 날아갔다.
오늘따라 이국적인 새처럼 느껴지는 멧새.
미국에서 보던 새들은 정말 색깔이 알록달록한데 우리나라 새도 나름 그렇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쑥새 암컷. 수컷은 여태까지 한번도 못 봤다. 왜지...?
갈대밭의 검은머리쑥새
갈대 줄기(?)를 뜯어 그 안에 있는 작은 벌레 같은 것을 먹는게 보였다.
공릉천.
저 멀리 나무 위에 황조롱이.
또 다른 황조롱이 총 3마리. 보임.
딱새.
딱새 수컷도 색이 화려한 편이다.
이건 뭘까? 새 둥지처럼 생겼지만 사람이 만든 것 같다.
저 멀리 흰비오리.
흰죽지도 보이고 .
저기는 칡부엉이가 매년 오는 곳인데... 칡부엉이를 발견했나보다.
왜 굳이 내려서 찍는 걸까?
잠시 후에는 길 밑으로 내려가 접근까지 하려고 했으나 이내 다시 길 위로 올라왔다.
빨리 저 곳으로 걸어가기로 한다.
비오리
오.... 흰뺨오리도 보인다.
흰비오리 수컷들.
생각해보니 이렇게 예쁜 새가 우리 한국에도 있구나.
흰비오리를 한번 가까이서 보고 싶다.
갈대밭에 있었으나 날아가버리는 긴꼬리홍양진히 수컷.
긴꼬리홍양진이 암컷.
이 곳은 또 무슨 다리를 놓는다.
에휴........
누군가 이 곳에서 작은 새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었나보다.
주변에 조그만 새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앗~~! 흰머리오목눈이.
많은 새들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녀석이 있어서 보았더니 흰머리오목눈이였다.
참새들.
여러번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하얀 머리가 정말 눈에 띈다.
콩새
자동차 한 대가 더 합류했다.
옆에까지 접근하기로 한다.
좀 더 일찍 눈치챌껄..! 아깝~
날아가는 흰꼬리수리
콩새
(참매 유조 = 보라매)
아차차..!! 긴꼬리홍양진이 수컷 찾는다고 살펴보다가 정작 바로 앞에 앉아있던 참매는 보지 못 했다.
내가 참매가 있는 줄 모르고 꽤 한동안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나중에서야 휙 날아간걸 보니 뭔가를 먹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와.. 저기는 기러기가 정말 많구나.
저 멀리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기러기들이 뭔가에 놀라 날아오르고 있다.
십중팔구 사람들이겠지..
여기는 뭔 일로 이렇게 막 잘라놓았을까?
되새
긴꼬리홍양진이 암컷
긴꼬리홍양진이 수컷!
예쁘다. ㅎㅎ
(칡부엉이 항상 2마리가 왔었는데....)
칡부엉이다. 내가 차 옆에 몸을 숨기고 사진을 찍자.
대포렌즈를 꺼내놓고 차 안에서 사진 찍고 있던 아저씨가 손 짓을 창 밖으로 휘휘 저으면서 저리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아이고. 걱정하지 마시죠."
나 때문에 놀랄 것이 아니라 당신의 그 손짓과 소리지르는 행위가 칡부엉이를 더 놀래킵니다.
내가 필드에서 만난 흔히 조류사진가라는 작자들은 하나같이 이기적이기 짝이 없다.
똥 묻은 개가 누굴 나무란다고..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금방 이동했다.
청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되새들
멧비둘기.
누나에게 수리부엉이나 보여줄가 싶어 수리부엉이 둥지를 찾았다.
12월이라 번식을 하진 않고 바위절벽 어딘가에는 있을꺼라고 추측을 하고 갔는데 이렇게 막혀있었다.
수리부엉이들의 번식이 앞으로 사람들에게 방해받는 일은 없겠다.
수리부엉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로 이렇게 철조망으로 막아놓은거면 정말 훌륭한 일이고...
뭐 무슨 취지로 이렇게 막아놨든 정말 잘 해놨다. 나도 좀 아쉽지만.....
(수리부엉이)
이 곳에서 수리부엉이를 관찰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금방 찾아냈다.
어디 어디 어디가 수리부엉이가 쉬는 자라인지 이제는 다 알겠다.
많은 종의 새들을 관찰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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