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2. 12:13ㆍ탐조/2013년
4월 16일 동네 공원 (되새, 홍여새, 황여새, 밀화부리, 흰머리오목눈이)
오전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확실히 새들은 아침에 더 부지런 한 것 같다.
한 6시~7시 쯤부터 도착해서 산새들을 보고 싶은데... 어이구 졸려.. 일단 기본생활 패턴부터 바로 잡아야겠다.
매번 9시를 넘겨서야 공원에 가니...
흰배지빠귀. 지빠귀들은 이동하는 며칠동안은 흔하게 보이겠지.
유리딱새 암컷.
쇠딱따구리.
무성한 풀 숲에서도 잘 노는 유리딱새
목욕하는 솔새류 한 마리..
(홍여새)
머리 위에서 뭐가 찌르르 찌르르 울길레 봤더니..
오..! 황여새 홍여새다..!
얘는 황여새 .
얘네들 모두 나무 꼭대기 끄트머리에 있는 열매(?)들을 좋아해서 좀처럼 아래에 있는 나뭇가지로는 안 내려와서 사진 찍기가 힘들다.
이 나무 이름이 뭐지...?
여러마리.
직박구리가 다 쫓아낸다. 에이..
청설모
다른 나무로 날아간 홍여새
흰배지빠귀.
깡패도 이럴 땐 예뻐보이는군.. ㅎ
왜 꽃 밭에 있는걸까 궁금했는데 꽃에 달라붙는 곤충을 먹기 위해서였군...
털? 여기 누구 둥지인가?
근처 벤치에 앉아서 몇 십분을 기다려봤지만 아무런 새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 어치다.
그러고보니 이 흔한 어치도 여름엔 여기서 못 봤네? 그냥 얘도 잠시 이동하면서 거쳐가는건가..
솔새류 새 한 마리.
오..! 되새다. 어제 걘가?
좀 있으면 떠날 새인데.. 그러고보니 되새를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얘를 한번 찍어보기로 가만히 앉아 되새가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
참새..
일정한 행동 패턴을 보인다.
나무 뒤에서 몸을 가리면서 바닥에 깔린 나뭇잎을 마구 파헤치며 먹을 것을 찾는다. 지빠귀와 행동이 다른 게 없는 듯.
그렇게 먹이를 찾다가 나뭇가지에 앉아서 이렇게 몇 분간 꼼짝없이 쉬다가 다시 내려와 먹이를 찾고 다시 쉬고를 반복한다.
딱 한정된 좁은 공간에서 최소한의 에너지를 써가며 사는 것 같다. 이동할 준비겠지.
되지빠귀 수컷
꼬리를 치켜드는 행동은 짝짓기를 하자고 하는 구애하는 행동인지.. 경쟁하는 수컷과 싸우자고 시비거는 건지.. 둘 다 인 것 같던데.
되지빠귀도 되새가 있는 곳으로 왔다.
되새보다는 경계가 심한 편. 특히 수컷들은..ㅡㅡ 남자 주제에
유리딱새 암컷도 주변을 얼쩡.
갑자기 되지빠귀가 되새를 내쫓고 왜 저렇게 깊은 덤불 속 자리를 차지하나 했더니..
왠 고양이가...
되새는 더 깊숙한 곳으로..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슬슬 몸도 푼다.
제발 좀 가까이 와바라... 하고 기다려보지만 딱 일정 거리를 유지한다.
근처를 계속 얼쩡거리는 유리딱새 암컷.
되지빠귀도...
넓은 풀 밭으로 간간히 나오긴 하지만..
금방 다시 덤불 숲으로 들어간다. 꼭 가까이 오면 풀 숲에 가린단 말야...ㅡㅡ
점심 먹으러 집으로 가야지..
오후
집에 갔다와보니 아침에는 안 보이던 밀화부리가!
요즘 공원에 새로운 새들이 정말 많이 보이네.
에이.. 날씨만 좋았어도....
수컷
흰배지빠귀.
예쁘다.. ㅎㅎ
얘는 꽃 물었네..
꽃을 먹나?
갑자기 요란스럽게 확 각자 흩어지는 밀화부리들.
놀란 눈치인데...
금방 돌아왔다.
좀 이런 나뭇가지에 앉으면 사진 찍기 좋을텐데 말야..
왜 아까 그렇게 놀랐나 했는데 얘 때문이였구나..
역시 새는 꽃이랑 같이 찍어야..ㅎㅎ
청설모
유리딱새 수컷... 가까이 있는 거 찍으려면 운이 좋아야하는데..
가까이 와주려나? 아님 또 약만 올리고 가려나?
왠일이레.. 이렇게 몸을 다 드러내시고..
금방 그렇게 있다가 휙 날아갔다.
흰배지빠귀.. 정말 부지런히 나뭇잎을 헤치면서 다닌다.
나뭇가지에 솔새류 한 마리.
어? 흰머리오목눈이?
맞나? 얼굴 좀 보여줘....
얼굴 좀..ㅡㅡ 계속 가리냐..
으응.. 흰머리오목눈이 맞네... 쟤는 여기서 여름에도 보이더니..? 흠... 번식하나?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얘는 아직도 이 자리에 있었다...
한 장 찍고 잠시 지켜보는데 휘리릭~ 드디어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잘가~
다른 곳에는 수십마리 씩 떼지어 있다는데 빨리 무리에 섞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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