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석양, 기러기)

10월 20일 (석양, 기러기)

대학 수시가 어제부로 완전히 끝난 기념으로 방을 싹 갈아엎고 오후에는 바람을 쐬러 공릉천에 나왔다. 

어제 면접 볼 때 너무 긴장을 많이 했는지 그 여파가 아직도 남은 거 같다. 바람이라도 쐬면 기분이 나아지려나.... 

누가 들으면 웃을법한 얘기인데 오히려 연세대를 덜컥 붙을까봐 걱정이다. 꿈 같은 얘기지..ㅋㅋㅋ 

(흰뺨검둥오리)

송촌대교 아래에는 꽤 많은 숫자의 흰뺨검둥오리들과 소수의 청둥오리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올해는 단풍을 별로 못 보고 지나가네. 

늦은 오후에 공릉천에 왔기 때문에 한 바퀴를 걸어가는 건 무리고 한군데에 가만히 서서 지나가는 것들을 바라보았다. 

61AF포인트 초점모드로 촬영을 연습하는데 넓은 영역에 카메라가 스스로 초점을 잡아주는 방식이라 내가 원치 않는 곳에 초점을 잡아줄 때가 많았다. 

카메라에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아서야.... 

그래도 저물어가는 해와 그 주변에 떠있던 구름들 사이로 지나가는 기러기들이 보기좋다. 

해를 정면으로 찍으니까 사진 전체 색감도 바뀌고... 

10월경부터는 쑥새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되새들도 많이 보였는데 사진을 찍어놓고 실수로 삭제..;; 

좋쿠나 

드디어 비둘기!!!!!!!!!! 인 줄 알았으나 황조롱이...ㅋㅋ 다 갔겠지 걔네들은

황금들판

해질녘 풍경이 너무 이쁜 날 

기러기들은 가시고 

해가 다 떨어질 때까지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구름이 절묘하게 커다란 해처럼 보이네 

빼꼼

마지막으로 황조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