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공릉천, 만우천, 출판단지 유수지

2014. 1. 6. 14:09탐조/2014년




1월 1일 공릉천, 만우천, 출판단지 유수지 



기분전환 삼아 나선 탐조. 


공릉천에는 아무 새도 없었고 논밭에 기러기들이 있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아우디 한 대가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내려서 새를 날리더라. 


뒷자리에서 내린 아이들은 우와 우와 

새들이 경계를 풀 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렸던 나는 딥딥 빡침. 




(말똥가리)


알바 하는 물류센터 근처에는 항상 말똥가리 한 마리가 보이는데 이 녀석이 그 녀석이다. 



걍 가버리네...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까 근처 논밭에서 기러기들이 잠을 자던데 식사도 이곳에서 해결한다. 

오히려 공릉천보다 새가 더 많은 듯...  



여기는 공릉천 근처 논밭. 

차들이 씽씽 다니는 곳이라 사람들이 걸어다니질 못 한다. 

그 덕분에 기러기들이 잠도 자고 편히 먹는 곳. 



큰기러기.. 쇠기러기.. 



요즘 출판단지 유수지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서 위장텐트를 꺼내고 잠복에 들어갔다. 



위장텐트 뒷편에 나타난 흰꼬리수리 유조...

장항습지 들어갈 때면 항상 보이던 녀석인데 이제는 장항습지에 들어갈 기회가 없다 보니 흰꼬리수리를 만나기도 힘들고... 

정말 오랜만의 만남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총 6마리! 

4마리 가족. 2마리 커플로 보인다. 



낮에 날아와서 휴식을 청하는 기러기들. 



한 어린 녀석이 내 근처까지 왔었는데 



역시 셔터소리가 문제다. 



4시 쯤..... 한 무리가 날아앉고 



기러기들이 앉자 주변에 새들이 꼬인다. 재갈매기.. .



다음엔 왜가리...



낮부터 휴식을 취하던 기러기 무리는 오히려 해가 질 무렵에 날아갔다. 

기러기들마다 활동 시간이 다른 건가? 

낮에 자고 밤에 먹이 활동... 낮에 먹고 밤에 자는 애들..



점점 더 몇 마리 씩 모여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리들도 차례 차례 떼지어 날아가고 



노랑부리저어새들도 잠을 청한다. 

저번에는 어디론가 날아가더니... 




역시 새들은 카메라를 가방 안에 넣으면 꼭 몰려든다. 


5시 40분 경 오줌보를 참을 수 없어 위장텐트를 거두고 철수하려던 순간 

노랑부리저어새 한 마리가 달빛이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에 딱 서서 자세를 잡아주고 

수백마리의 기러기들이 한 타이밍에 동시에 내려앉았다. 


아하..!  기러기들은 동시에 잠자리에 내려앉는구나.

좀 만 더 일찍 떠났다면 아마 그 풍경을 보지 못 했겠지. 


다음번엔 아침에 한번 와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