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출판단지 유수지 (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2014. 1. 18. 12:07탐조/2014년






1월 15일 출판단지 유수지 (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세상에나 얘들이 왜 이렇게 민감해졌지? 여긴 사람들이 우루루 있어도 새들이 신경 안 쓰는 공원 쪽인데... 

미안하다. 

 괜히 왔다는 자책감. 




많긴 정말 많다. 



최대한 거리를 벌려서 촬영을 해도 

도로와 가깝게 자리잡은 기러기들은 목을 치켜들고 주시한다. 

이럴 땐 다리를 쭈그리고 앉아서 새들이 경계를 풀을까지 기다린다. 



멀리 북한산까지 보이는 날이라면. 

그 날은 햇빛이 눈부시게 빛나는 날이다. 



깨트리고 싶지 않은 고요






건물로 둘러쌓인 습지에 이렇게나 많은 철새들이 잠을 자러 오는 곳이 한국에 또 얼마나 더 있을까. 

여기가 유일하지 않을까? 



한 두마리 또는 한 무리 씩 하루를 시작하러 날아오른다. 




엇.... 뭐야 



기러기들이 날아오르자 그 속에 있던 노랑부리저어새가 이제야 보인다. 



참 잘했어요. 짝짝짝 

이제 저와 잠시 대화 좀 할까요? 





또 한번 기러기들이 우루루 날아올랐다. 

근데 참.. 오히려 노랑부리저어새가 사람을 더 신경쓰지 않는다는게 신기할 따름. 



새들이 왜 이렇게 예민해졌나 했더니...

아예 아래까지 내려갔었구만.. 

제발 펜스 좀 치자. 

이인제 시장님께 페북으로 연락을 줘봤지만 당연히(?) 답장이 안 오는... 



옆에... 둥둥 떠있는건 기러기 사체인가.. 

201년인가 수십마리의 오리와 기러기 몇 마리가 이곳에서 사체로 남아있던 걸 발견했던 적이 있다. 

A.I 가 아닌가 의심이 되었었는데... 아니라고 했고 

올해는 그때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빈다. 



새들 다 쫓아버리고 그 자리에 위장텐트를 설치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어차피 이곳은 낮엔 새가 없는 곳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