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출판단지 유수지 (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2014. 1. 16. 14:23탐조/2014년




1월 12일 출판단지 유수지 (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집 근처에 있는 습지 중에서 가장 많은 새들을 볼 수 있는 곳. 

이곳이 새들이 잠자리 역할을 해주는 습지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 매년 겨울마다 

'아침에 와서 새 봐야지...새 봐야지..' 라고 생각만 해뒀던 걸 드디어 행동에 옮겼다. 

그래. 아침 일찍 일어나는 좋은 습관도 들이고! 새도 보고! 


그러나 생활습관이라는게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기에 적응하는데도 이틀이 걸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리고 고대하던 출판단지 유수지 아침방문. 



화........ 딱보기에도 예전보다 개체수가 훨씬 많이 늘어났다? 

1만마리는 훌쩍 넘겠는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도로와 새들의 거리가 매우 가깝고 울타리나 풀숲처럼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에 신중에 신중을 가하여 움직여야했다.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사이에 보이는 노랑부리저어새들. 



나말고도 이곳에는 오늘 처음와본다는 분이 한 분이 차를 타고 오셨는데 

도로에 바짝 차를 세우는 것까지는 좋았다. 의외로 새들은 차가 있든지 없던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창문 열고 사진을 찍가 도로와 가까이 앉아있던 기러기들이 날아갔다. 

조금만 더 조심히 하시지.. 



도로와 새의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울타리를 치거나 

서로 좋게 좋게 이야기하여 좀 사진이 안 좋게 나오더라도 새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며 촬영을 할 줄 아는 사진사들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이런 일은 앞으로도 자주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들도 긴장했다. 



음...  벌써부터 새들이 날아가기엔 좀 이른 감이 있지 않나 싶은데 혹시 사진을 찍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걸까? 





점점 더 점점 더 조금 씩 무리 지어 날아가고. 




오늘 노랑부리저어새는 총 8마리였다. 

매번 개체수가 들쑥날쑥 하는데 이곳에 없을 때는 어디에 있는건지는 아직 찾지 못 했다. 



그 많던 새들이 해가 다 뜨기도 전에. 









오후에 다시 한번 왔다. 

낮에는 상황이 어떤가. 




기러기는 없고 

노랑부리저어새와 오리들이 남아있었다. 


내가 이곳에 오지 않는 사이에 사람들 사이에서 출판단지 유수지가 유명해졌나보다.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보인다. 



어린새와 쇠오리들. 



 날아올라서. 



아울렛 매장 쪽에 앉았다. 

이곳은 하천으로부터 물이 유입되는 곳이라 물이 얼지 않고 졸졸 흐르기 때문에 이곳에서 잠을 자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마지막으로 

졸린 우리 집 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