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3. 12:21ㆍ탐조/2014년
1월 19일 출판단지 유수지, 시화호 (흰기러기, 흰꼬리수리 등)
오늘은 기러기 숫자가 좀 적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 쪽에 어떤 분이 잘 접근해서 사진이 아닌 관찰을 하고 있었다.
이미 절반은 날아갔나보다.
나는 오늘부터 이곳에서 새를 볼 때는 위장텐트를 사용하기로 하고 위장텐트를 가져왔다.
새를 촬영할 때는 언제나 위장텐트를 사용하는 것이 최소한의 배려라는 도연스님의 말이 떠올라서...
ㅇ...... 위장텐트를 펼치고 들어갔는데 반응이 의외로 그리 좋지 않아보인다...
앗....!!
... 와우!
기러기들이 날아가자 그 속에 있던 흰기러기 한 쌍에 눈에 들어왔다.
검은 색 옷을 입은 녀석들 사이에서 아주 빛이 난다.
파주에서도 한 쌍이 활동 중이었나?
원래 이곳에서 쭉 잠을 자오던 녀석들일까? 오늘 처음 온 녀석들일까?
그냥 내가 여태까지 발견을 못 한건가? 잠깐 머물다가 가는 이동 중인 녀석들일까?
3년만에 보는 흰기러기라서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행운의 상징!
아... 계속 보고 있어야했던 건데 한눈 파는 사이에 어디로 날아가는지 확인을 못 했다.
흰기러기가 날아가자 안 쪽에서 관찰 중이시던 분도 나왔는데
장비와 옷 차림새를 보아하니 생태동화작가 권오준 작가님.
우연히 만나서 얼떨결에 같이 시화호에 가기로 했다.
권샘 차 타고 이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들.
오늘은 노랑부리저어새가 4마리.
이곳에 있지 않는 날에는 공릉천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황조롱이)
새가 그리 많다는 새들의 천국.
시화호에는 와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넓은 갈대밭에.... 확 트인 습지에는 새들이 바글바글한.... 그런 풍경을 상상하고 왔으나
실상은 사방이 공사판이고
캠핑족이니 rc헬리콥터니 야영이니 해서 갈대밭 사방팔방 놀러온 사람들로 가득하고
울퉁불퉁 멀쩡한 길이 하나도 없었다. 워메 실망
와.. 머리 위로 휙 날아가는 흰꼬리수리 유조!
물이 다 꽁꽁 얼어붙었는데 딱 한 군데만 얼지 않고 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그곳에 알락해오라기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왜가리 어린 새가 홀로 앉아있었다.
자동차로 살금살금 접근.
난 항상 차타고 새들에게 쉽게 쉽게 접근해서 새들을 보는 사람들이 부러웠던 적이 많았는데
이제보니 자동차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차를 대기하고 기다려봐도 나타나지 않는 새들.
아하... 저쪽 호수에 새들이..
쥐를 잡은 황조롱이.
와...... 아.. 새들이 역시 많긴 많구나.
흰꼬리수리들이 좀 보인다.
처음보는 흰꼬리수리 성조!
황조롱이과 까치..
방조제 길 아래로 물닭들이 많이도 보였다. 밀레의 만종 같은 모습들...
그 유명하다는 수리부엉이 번식지에도 가보았으나 쇠딱따구리만.
워 잿빛개구리매.
그 뒤를 따라가는 암컷...
이곳을 좀 잘 보존하고 국립공원 또는 시민공원 해서 사람들이 들어가도 되는 곳 안 되는 곳
딱딱 나뉘어서 잘 관리했더라면 정말 최고의 습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사람들이 아무데나 들어가서 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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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단지 유수지에 탐조대와 펜스를 쳐서 탐조를 할 수 있는...시민공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파주 이인재 시장님께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드렸다.
-제안해드릴 께 있는데.. 이렇게 페이스북에서 얘기해드려도 될까요?
행정가분들은 또 워낙 바쁘시다보니 답장이 빨리 오진 않았지만
- 네 해도 됩니다. ㅎㅎ
답장이 오긴 왔다.
여태까지 생각해왔던 문제들과 해결책들 그리고 예상되는 결과들..... 줄줄줄 얘기를 하고 상대방이 읽었다고 표시가 나오나
또 워낙 바쁘신지라 답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데 하필 AI가 터져가지고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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