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돌곶이습지 오리시체조사. (1)

2011. 1. 25. 00:39탐조/2011년

 

 

 

 

1월 24일 돌곶이습지 (출판단지습지)   오리시체 조사. (혼자서)

 

 

 

 

 

출판단지에 있는 학교에서 예비고등과정이라고 1박2일을 하는데 그 많은 시간동안 학교에서 할게 없으니

돌곶이습지로 갔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씨너스 이채쇼핑몰로 가는데 교무실 앞에 벽을 박고 죽은건지.. 멧비둘기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친구한테 부탁하여.. 시체 좀 챙겨 달라했고

 

밥 먹고 와보니 상자 안에 담겨져 있어서 공릉천에서 독수리나 삵을 보면 .. 먹이를 주도록 챙겨논겁니다.

 

 

 

새하고 인간은 공존 할수 없는 것인지..

 

반짝반짝한 유리창만 없으면 좋을텐데.. 조금만 신경써서 새방지 스티커를 붙이면 좋을텐데... 

예전에 저희 학교 창문에 물총새도 한 번 죽은적 있습니다.

 

(돌곶이습지, 공원쪽에서 바라본 방향)

 

 

 (쨔잔~ 노랑부리저어새들)

 

노랑부리저어새들이 6마리에서 10마리로 늘었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예전에 AI로 죽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죽은 시체들이 얼음이 풀려 물이 흐르게 되서인지 어디론가 다 떠내려간것 같습니다.

시체가 몇개 밖에 보이지 앉습니다.

 

 

 

얘까지 합해서 총 10마리 .

 

 

습지 중앙에 있는 오리들은 대부분 청둥오리입니다. 흰뺨검둥오리는 잘 안 보이구요,

 

 

다시한번 찰칵~

 

가까이서 찍고 싶기도 했지만 이제는 나의 욕심을 자제할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 가서 찍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노랑부리저어새가

저 얼음자리에 앉아있으면 접근할때 100% 걸립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노랑부리저어새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고 갔습니다.

 

 

그때 그 불법낚시꾼 할아버지들이 쓰던 통발인듯. 내일 건져야겠습니다.

 

 (날아가는 청둥오리들)

 

화려한 놈이 수컷이고 덜 화려한놈이 암컷입니다. 모든 새가 그렇습니다.

 

 (죽은 오리시체가 있었던 장소)

 

오리가 있었던 장소에 이렇게 막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기러기 똥으로 보이는 것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멧새들)

 

군사전용도로 쪽으로 해서 공사장  쪽으로 오면 새들을 안 들키고 가까이서 볼수 있습니다.

 

 

습지변에 앉아있는 흰뺨검둥오리와...대백로인가?  이쪽에는 청둥오리보다는

쇠오리, 흰뺨검둥오리들이 많습니다.

 

 (죽은 오리시체)

 

오리시체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황조롱이 )

 

언제나 이쪽 도로쪽 전봇대에서 보입니다. 대신..항상 보이던 말똥가리는 갑자기 보이지 않습니다.

2차감염된 걸까요..? 안 죽었으면 좋겠는데.. 만약 죽었다면 그 시체를 발견 했으면 좋겠습니다.

 

 (날아온 노랑부리저어새 유조)

 

날아올 이유가 없는데 갑자기 이쪽으로 날아왔습니다.

 

 

일단 한마리가 날아와서 또 연속으로 날아오는 녀석이 없나 확인하니 바로 한 마리가 뒤 따라오고 있었네요.

 

 (바로 뒤에서 날아온 노랑부리저어새)

 

 

 

 

왜 날아왔지..?

 

 

뭐.. 일단 날아왔으니까 저는 기분좋게 찍었습니다. 잘 찍혔네요.

 

 

 

앉자마자..바로 잡니다.

 

이 녀석 말고는 또 날아오는 녀석들이 없습니다.

 

 (예전부터 관찰됬던 흰뺨검둥오리 잡종)

 

청둥오리랑 흰뺨검둥오리랑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을 넘었나봅니다.

 

 

 (흰비오리 암컷)

 

 

흰뺨검둥오리의 특이한 행동.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가 목을 움츠렸다 폈다가를 반복합니다.

 

구애의 행동인가..? 하는데 녀석이 바로 도망치는걸 보니 아마도..위험을 알리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날아오는 노랑부리저어새)

 

갑자기 날아옵니다. ...뻔하지 뭐 누가 사진 찍을려고 가까이 갔나봅니다.

 

 

아깐 10마리였는데.. 숫자가 조금 부족해보입니다.

 

 (식구들 쪽으로 가는 노랑부리저어새)

 

다른 식구들이 오자 혼자있던 녀석도 부리를 휘-휘- 저으면서 식구 곁으로 갑니다.

 

 (사진찍다 노랑부리저어새 날린 장본인.)

 

뻔하네...저기 누가 사진 찍으려고 들어갔습니다. 저런 경우 대부분 나이먹은 할아버지일 확률이 높습니다.

 

 

휘- 휘-

 

(갑자기 경계태세에 들어가는 청둥오리들)

 

전부 목을 들어 주변을 둘러봅니다. 나는 아까부터 전봇대 옆에서 꼼짝없이 서 있기 때문에 나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까처럼 목을 폈다 구부기를 반복 하는 흰뺨검둥오리.

 

이것이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맞는지..바로 날아갑니다.

 

 

(풀숲에 보기좋게 숨어있는 노랑부리저어새들)

 

노랑부리저어새들이 눈에 띄는 물가가 아니라 풀숲쪽으로 들어와서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노랑부리저어새 날리신분 오셨네...)

 

이 할아버지와 또 말다툼을 하게 되나... 어떤 식으로 말을 걸어야 하나... 정중하게 해야 하나 기분나쁜 듯 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쪼~금 헷갈리지만 알락오리또는 고방오리 암컷으로 보입니다. 아님 말구. )

 

 

(오리시체에 관심을 보이는 큰부리까마귀들)

 

저거 먹는거 막아야 하는데.. 에휴-

 

 

여기서 얘기가 길어질것 같네요..

 

아까 그 노랑부리저어새 날리시던 분이 내게 가까이 왔습니다. 자동차를 타시고.. 내 예상대로 나이드신 분이였습니다.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너무 긴 얘기를 해서 잘 기억은 안 나구요.

 

일단 맨 처음에는 다 여기 무슨 새가 있는지 몇 마리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그 다음.. 내가 나름 정중히 노랑부리저어새를 날린거에 대해서 지적을 해주었습니다.

 

이런 소리 듣고 기분 좋을 사람 아무도 없겠죠.

 

자신은 그런 SLR사진쟁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자신이 여태동안 어떤 일을 해오고 얼마나 많이 새를 봐오고 사랑했는지 계속 강조해서 계~속 말합니다.

 

다행히 SLR 사람은 아니고 조류보호협회의 명예회장인 이름 말해도 되나?  이름이 신현칠이라고 하는 할아버지였습니다.

 

아무튼... 무지무지 무지 많은 경력을 가지신 할아버지고 내가 선생님이라 부르자 아버님이라고 부르시라 하네요.

 

그래도 이 긴 얘기를 들으니 나쁜감정은 사라졌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생략해야 할것 같네요.

 

 

아무튼 신현칠이라고 하시는 분은 어제 눈바람 맞으며 탐조를 하는 내 모습을 봤다하고 저를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새를 보겠다고 눈속에서 돌아다니는 사람은 흔치 않으니 유심있게 저를 지켜보았나봐요. 나름 기분 좋네요.

 

정다미누나 얘기도 하고.. 2010년에 수리부엉이 관찰하면서 나를 또 본적이 있나봐요. 210동 옥상에 내가 숨어있었을때.. 나를 본적이 있나봐요.

 

이거 또 어떻게 보면 인연이 있네요.

 

(지금까지는 잘 먹이활동 하다가 날아가는 노랑부리저어새..)

 

아무래도 큰 소리로 얘기하다보니 노랑부리저어새가 날아갑니다.

 

 

(다들 원래 있던 장소로 날아갑니다.)

 

신현칠이라고 하시는 아저씨랑..(이하 선생님) 본의아니게 정말 긴 얘기를 하게 되고, 선생님은 공릉천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자 그럼..이만..

 

(큰부리까마귀가 시체를 뜯어먹을 때 옆에서 알짱거리는 백할미새)

 

 

 

쇠기러기 5마리 발견.

 

 

비오리 암컷도 발견됬습니다. 안 보이는 것 같더니.. 이 비오리는 돌곶이습지에 처음오는 듯.. 다른 오리들은 이 자리에 찍으면 안 도망가는데

이 비오리는 바로 도망갈려 합니다.

 

 

일단...학교에도 일정이 있기 때문에 좀 늦었지만 학교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