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1. 19:47ㆍ탐조/2013년
2월 9일 공릉천 (대학 야조회팀, 모니터링)
평소엔 새가 없다가도 2월 이맘 때쯤이면 공릉천엔 항상 수천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왔다.
그러한 이유로 오랜만에 공릉천에...
오랜만에 오니 기분이 새롭다.
여태까지는 항상 좀 귀한 새들만 숫자를 세었는데
이제는 장항습지에서 매번 모니터링을 하기 때문에 새 개체수 세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 탐조부터는 모든 새의 개체수를 세어가며 탐조를 했다.
오.. 밀화부리.
노턱 안녕?
저거는 작년에도 저 상태였는데.. 공사를 하다만거야 뭐야..
오랜만에 걷는 길.
주변 풀 숲으로 작은 새들이 많이도 날아다닌다.
춥지도 않고 딱 적당히 시원한 바람은 날 기분 좋게한다.
요즘 들어 다시 탐조가 즐겁다.
큰고니가....... 매년 왔었는데.. 없다. 다른 새도 한 마리도 없다...
그 놈의 친환경 자전거 도로 만든다고 갈대숲을 밀었으면 끝가지 짓든가 아니면 애초에 만들질 말든가.
새가 현저히 줄었다.
되새들.
긴꼬리홍양진이 암컷.
황오리.
예전엔 몇 백마리 씩 찾아왔는데...
아.. .황조롱이가 방금 본 긴꼬리홍양진이 암컷을 순신간에 낚아챘다.
이런 경우에는 카운팅에서 1을 빼야하나...
북방검은머리쑥새
되새
오늘은 어쩐 일인지 콩새가 엄청 많았다.
오... 멧종다리.
오.....!! 산 위에 흰꼬리수리 성조.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그러나 패쓰... 방법이 없네..ㅜ
앉아있는 흰꼬리수리 위로 독수리들이 줄 지어 날아오고는 그 위를 빙빙 돌며 날았다.
죽은 동물사체가 있나?
독수리는 정말 오뢘만에 보는데...
노랑지빠귀
쇠딱따구리
새로운 새들이 보일 때마다 휴대폰 노트에 기록하는 재미도 나쁘지 않다.
하나하나 채워가는 느낌.
이 다리도 오랜만에 걷는다.
길이 위험해서... 새 보는데 한눈 팔리면 큰일나는 수가 있는데
전깃줄에 검은색 머리에 촉을 세우고 있는.. 촉새 여름깃과 똑같은 새가 있어서 깜짝놀라 자세히 보려다가 차 오는 거 못 봤는데..
경적을 빵 울리고 차가 지나갔다.
경적소리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지만 기분도 참 드럽게 만든다.
이 다리 밑에는 항상 논병아리가 있다.
오늘은 논병아리만 8마리.
저 다리는 거의 다 지어가네...
...........
어 뭐야. 길을 아주 바꿔놨네?
어제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만난 대학 야조회 형 누나들을 또 다시 만났다.
공릉천에 온다고 미리 말을 해주기도 해서... 만나면 만나는거고 안 만나면 안 만나는거지.. 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딱 만났다.
같이 새를 봐도 되냐고 물어본 뒤 마침 가는 길도 같아서 같이 탐조를 했다.
내 친구 중에는 나 처럼 탐조 하는 녀석들이 없어서 항상 혼자였는데 여기 대학생들은 같은 나이대의 친구끼리 탐조를 하는구나
어찌된게 대화의 주제가 새다. 홍방울새 보고 싶다.. 개리보고 싶다..등.. 나도 대학교 가서 이 야조회 꼭 들어가봐야겠다.
새에 대해서 떠드는데 왜 이렇게 낯설냐.
영천갑문을 지나는 중.. 새 없다~~
교하교 ~ 영천갑문 지역에서 보인 새 정리.
콩새 22
붉은머리오목눈이 29
박새 18
밀화부리 3
노랑턱멧새 40
멧새 6
긴꼬리홍양진이 4
되새 14
노랑지빠귀 2
쑥새 14
흰배멧새 1
딱새 1
쇠박새 5
참새 26
방울새 14
북방검은머리쑥새 8
황오리 2
청둥오리 21
비오리 10
흰뺨검둥오리 47
논병아리 11
대백로 1
청딱따구리 2
멧종다리 1
멧비둘기 25
황조롱이 1
말똥가리 3
독수리 13
흰꼬리수리 1
총 29종
영천갑문.. 윗 쪽으로 독수리가 갑자기 떼로 몰려든다.
30마리가 넘는데...
이 햐얀트럭.. 마을주민인 듯 한데
예전에 불법으로 쓰레기 태우는 것도 보고.. 그물망으로 물고기 잡는 것도 보고...
내가 아는 애는 이 곳에서 탐어를 하다가 한 하얀트럭이 공기총으로 새 쏘는 것도 봤다는데... 확실한 증거가 없다.
오늘은 여기 나무를 자르네? 잘라도 되는건지? 내가 잘 알고 있었더라면...
여기는 맹금류들이 자주 앉는 나무들인데..
하구 쪽으로 내려와야 좀 보이는 오리들.
햐.. 기러기 진짜 없다.
기러기 약 100마리.
오.. 흰머리오목눈이
2마리네
새가 없다.. 새들의 천국이란 말은 오래 전 얘기.
대학 야조회 형 누나들은 공릉천을 한 바퀴 다 돌아서 헤어졌다. 나는 마저 한 바퀴 돌고.. 칡부엉이 보러 가고..
오색딱따구리. 여기엔 항상 딱따구리들이 있는 나무가 한 그루 있다. 정말 항상 딱따구리들이 있다..
독수리 한 마리가 홀로....
먹을 게 없는 모양이다.
흠... 너구리?
야조회 형 누나들은 칡부엉이를 못 보고 지나쳤다는데....
어떻하냐.. ㅎㅎ오랜만에 칡부엉이를 봐서 그런지 칡부엉이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반사적으로 몸을 숙이면서도 속으로는 너무나 기뻤다.
나무에 어떻게 이로코롬 예쁘게 앉아있니.
몸을 낮추고 사진을 네장 쯤 찍고 있을 때 뒤에서 자동차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핫...! 바로 몸을 빼고 먼산 쳐다보며 딴청을 피웠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 차에서 내린다.
전부 손에 이따~~만한 카메라 들고 내리시네.
아..! 한 사람이 눈에 익다. 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딱 보니까 정다미 누나네.
안심했다. 적어도 새를 날리면서 찍을 그런 찍사들이 아니라서.
인사를 하고... 같이 칡부엉이를 보는데... 이런... 할아버지 분 께서는 사진 욕심이 좀 있으셨다.
가지에 좀 가리네.. 라고 말 할 때 눈치 챘어야한건데.
가지 나온 걸로 만족하세요. 라고 말을 했다.
그럼 만족해야지. 라고 말을 하셔놓곤 더 쫓아가서 사진 찍다가.. 칡부엉이가 날아갔다.
...... 내 이런 상황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았는데...
칡부엉이가 갈대 밭 까지 멀리 날아가고 나서 나한테 칡부엉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으시는데 어떻게 뭐라할까.
칡부엉이 날아가고 바로 가시길레 인사하고 나는 곧장 버스를 타러 갔다. 오늘 탐조 끝!
멧새.
며칠 전에 도감을 보다가 우연히 점박이멧새라고 하는 생소한 새를 발견했다. 이런 새도 도감에 있었나..?
아무튼 그 이후로는 멧새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데 이 점박이멧새라고 하는 녀석들은 별로 많지는 않는 모양이다. 귀한 녀석인가?
황조롱이
쇠박새. 여긴 항상 작은 새들이 모여있는 곳. (음식물쓰레기를 여기다가 버려서..)
스치로폼을 먹는 줄 알고 날렸다. 먹지 말라고. 그리고 치울려고 보니까 쌀이 얼어있던거... 미안 ㅋ
오~ 멧종다리
여기 멧종다리가 많네? 3마리
작은 새들이 많다는 걸 아는 길고양이..
올때마다 이렇게 수그리고 있는 길고양이들이 많다...
고양이를 버리는 사람이 제일 못 된 것이지만 길고양이들이 실제로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니...
좋은 해결책이 뭘까?
공릉천 하구 지역. 모니터링 결과.
독수리 34
황조롱이 3
말똥가리 1
칡부엉이 1
청둥오리 14
비오리 24
황오리 4
흰뺨검둥오리 85
큰기러기 100
때까치1
오목눈이 7
흰머리오목눈이 2
되새 31
긴꼬리홍양진이 7
멧종다리 3
노랑턱멧새 32
박새 8
쇠박새 8
곤줄박이 2
콩새 25
멧새 13
붉은머리오목눈이 25
북방검은머리쑥새 24
방울새 18
꿩 1
멧비둘기 17
쇠딱따구리 2
대백로 1
여기서 끝!
주로 작은 새들이 많이 보이고 물새들이 많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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