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장항습지 (재두루미, 흰꼬리수리, 참매)

2013. 2. 17. 20:26탐조/2013년




2월 17일 장항습지 (재두루미, 흰꼬리수리, 참매)



오늘은 모니터링보다는.. 에코코리아와 함께하는 사진 모임과 같이 장항습지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일정이였다. 

물론 모니터링도 하지만 구성인원들이 전부 사진가들이라는 얘기다. 

대포렌즈를 들고온 조류사진가가 아니라 그냥 사진가들. 


저번에도 사진사들이랑 같이 왔었는데 몇몇 분들은 같은 분들이였다. 

그때도 새들을 많이 날리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안 일어나게 해야지.. 





장항습지 도착이다. 



도착과 동시에 흰꼬리수리의 비상. 



기러기들은 혼비백산이다. 

하지만 흰꼬리수리가 기러기들을 덮치는 건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냥 지나가는게 기러기들이 반응을 하고 날아오른다. 




오늘도 저번처럼 숫자가 많다. 



황조롱이 .



가까이 가서 보려고 한 것을 날리지 않기 위해서 재두루미와 거리를 많이 두고 사진을 찍기로 했다. 



그래도 경계가 강하다. 



전부 경계를 하는 재두루미들. 

하지만 거리를 적당히 둬서 날아가지는 않고 경계를 하는 정도. 

이 상태에서 시간이 좀 만 더 지나면 자연스런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씨... 저런 분들 꼭 계신다. 이 분은 오늘 일정 내내 사진 욕심을 많이 내셨다. 

'차에서 내리지마라'

'새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조심히 접근해라' 

여러번 말 했건만.. 

새 사진은 욕심을 없애야 잘 찍을 수 있는건데. 



결국 날아갔다. 




안 날아가준 재두루미. 



한 마리 다리가 이상하다. 



좀 있다가 다리가 불편한 그 녀석이 다시 돌아옴.. 



장항습지 안 쪽으로 들어가본다.

갯벌 쪽의 새들을 날리지 말아야하는데.. 





정화활동하고 못 가져간 쓰레기들이 아직도 쌓여있다. 



강가로 나와보니 보이는 흰꼬리수리 유조. 



뻘에 재두루미들이 있다. 





바로 앞에 재두루미가 있다고 조심하라고 말을 했는데.. 

후....



검은머리쑥새. 



흰꼬리수리 유조. 



작은 새들이 주변에서 엄청 소리를 내는데 찾기가 힘들다. 



검은머리쑥새. 

그 여름깃인 검은머리를 보고 싶다. 



까마귀에게 쫓기는 흰꼬리수리. 



다리 밑 유빙 위에 흰꼬리수리 유조 4마리와 뒤로 재두루미 5마리가. 



재두루미들이 사람들을 보고 저 먼 곳 까지 날아갔다. 



촉새가 보고 싶었는데.. .



붉은부리갈매기. 



나오는 길에 만난 박평수위원장님! 

익숙한 차 한대가 나오길레  어..?!?! 하고 보니 위원장님이였다. 

와우 무지 반갑다. 

오자마자 반갑게 하시는 소리가 '재두루미 34마리 너가 날렸지? ㅋㅋㅋ' 

'에이 저기 사진모임 분들께서 왔는데  제가 여기서 힘이 있어요 뭐가 있어요. 말을 해도 안 들어요' 


어제 여기서 재두루미 82마리 까지 관찰하셨다고 한다. 




먹이주기 봉사하러 오신 분들. 

이 분들께서 먹이를 주신다하니 오늘 우리는 쉰다. 



나무 위에 앉아있는 흰꼬리수리 유조. 



강 뻘의 갈매기와 흰꼬리수리 유조 3마리. 

오늘 흰꼬리수리 몇 마리냐?? 10마리 넘는 것 같은데?? 



강변이 아니라 육지 쪽에서 낮게 날아온 황오리. 

깜짝놀라서 서둘러 찍었는데... 아깝다. 뒷모습. 





와..!! 참매다. 참매. 

얘 보고 얼마나 흥분했나 모르겠다. 입에 초코바 물고 

나뭇가지에 가린 건 너무 아쉽지만.. 거리가 가까웠다. 

그냥 만난 것 만으로도 엄청 좋았다! 

참매 성조를 이 정도 거리에서 만난 건 정말 처음이다. 



흰꼬리수리 유조 2마리와 갈매기들. 



그래.. 한 마리는 날아가고. 



저기로 날아갔다. 여기도 모두 4마리. 



대교 쪽 4마리. 

나무 위 1 마리  

여기 4마리. 


이동한 녀석을 또 센 거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많은 건 확실하다. 

흰꼬리수리 성조나 참수리 유,성조는 안 보이고 오로지 흰꼬리수리 유조들 뿐이다.  



강의 저런 뻘 섬은 새들에게 있어서 아주 유용한 휴식터다. 



갈매기들. 



군인 형이 얘기해줬다.. 

여기 삵이 고라니를 물고 끍고 가는 장면을 3, 4번 씩 봤다고.. 

다른 군인들에게 물어보면 아마 더 많이 봤다고 얘기할 것이다. 

와... 이건 정말 끌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찍어보고 싶다... 



고라니... 

그 분이 또 차에서 내리셨다.. 



재두루미들. 

이제 그만 날아라. 우린 간다. 



끝.